안양문화예술재단(이사장 이필운 안양시장)은 5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 5)의 일환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공공예술 워크숍 ‘안양 퍼블릭 랩(APL, Anyang Public Lab)’을 11월 9~19일 연다.
안양 퍼블릭 랩(APL)은 APAP 5 참여작가인 미디어아트 연구단체 ‘하우스 오브 내추럴 파이버’(House of Natural Fiber, HONF)가 기획한 것으로, 참여 작가 16명과 시민이 참여하는 공공예술 워크숍이다. 이번 워크숍은 참가자들이 국경을 초월해 과학, 기술, 예술 분야에 대한 다양한 지식과 생각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인도네시아와 유럽에서 활동하는 예술가, 과학자, 해커, 요리사, 교육자, 일렉트로닉 뮤지션 등 다방면의 전문가와 협업을 통해 실시된다.
안양 퍼블릭 랩을 기획한 하우스 오브 내추럴 파이버는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단체다. 1999년 설립된 이래 인간과 환경의 상호작용에 집중해오며 문화를 바탕으로 한 기술 개발과 뉴미디어아트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페스티벌, 워크숍, 문화, 교육 등 리서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안양 퍼블릭 랩은 문화와 환경에 대한 깊은 관심을 문화적 기술들과 결합하는 프로젝트다. 이를 위해 ‘스스로 하기(DIY, Do It Yourself)’와 ‘함께 하기(DIWO, Do It With Others)’를 콘셉트로 과학 기술, 요리 과학, 공연 총 3가지 테마로 선보이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먼저, 과학 기술을 테마로 한 ’안양 우주 과학 실험실(ASSL, Anyang Space Science Lab)’을 마련해 전파 천문 관측기기, 우주 신호 수신기, 우주 과학 장비 등을 제작하며 지구와 우주의 관계를 생각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다양한 기술에 특별한 관심을 가진 이들을 위한 ’안양 똑똑이 실험실(AGL, Anyang Geek Lab)’도 열린다. AGL에서는 3D 기술을 활용한 ‘자동연주 악기 만들기’, ‘DIY 날씨 무드 등’, 초소형 컴퓨터인 라즈베리 파이를 위한 ‘라디오와 스트리밍 도구 만들기’ 등이 진행된다.
아이들의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안양 어린이 세포 실험실’(ACL, Anyang Cells Kid Lab)에서는 ‘키스하는 로봇 만들기’, ‘물 실험’, ‘박테리아 배양기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또한, ‘요리 과학’을 테마로 하는 ’안양 요리 과학 실험실(AKSL, Anyang Kitchen Science Lab)’을 마련, 일상에서 사용하는 살림 도구를 활용해 DIY 생명공학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AKSL에는 ‘실험적인 와인 제조’, 건강과 면역체계에 유익한 ‘박테리아 배양’, ‘혈당계 만들기’ 등이 마련됐다. ’안양 오픈 퍼블릭 키친(AOPK, Anyang Open Public Kitchen)’에서는 인도네시아 청국장인 템페, 소울푸드, 가정 치료약, 길거리 음식 등을 만드는 요리법을 소개한다.
이외에도, 안양 퍼블릭 랩이 진행되는 동안 ‘안양 오픈 클럽(AOC, Anyang Open Club)’이 총 6차례 열려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뮤지션과 예술가, DJ와 VJ 등이 참여해 일렉트로닉 연주뿐만 아니라 퍼포먼스, 비주얼 콜라보레이션이 어우러지는 파티로, 음악을 매개로 참여자들 간 소통의 장을 만들어 낼 예정이다.
안양 퍼블릭 랩의 예고편은 동영상 공유 사이트(https://vimeo.com/186168662)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누구나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 전화 문의 또는 APL 공식 홈페이지(http://apl.honf.org/)에서 신청하면 된다. 모든 프로그램의 참가비는 무료다.
안양문화예술재단 정재왈 대표는 “안양 퍼블릭 랩에 참여한 많은 시민들이 예술과 과학, 기술이 만나는 지점에서 실생활에 유용한 아이디어를 찾으며 새로운 인식과 경험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시민과 예술인이 함께하는 공공예술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는 2005년 1회를 시작으로 3년마다 개최되는 국내 유일 공공예술 트리엔날레로, 지난 11년간 140점의 작품을 도시 전체에 선보여왔다. 안양의 지형·문화·역사 등에서 작품의 영감을 얻어 도시 곳곳에서 미술·조각·건축·영상·디자인·퍼포먼스 등의 다양한 공공예술 작품과 공공 워크숍을 진행하며, 대중들이 일상에서 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도시 자체를 하나의 갤러리로 만드는 프로젝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