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문화가 있는 날, 미술관이 제공하는 예술 프로그램 '수능 끝, 예술 시작!”
굿바이, 수능 스트레스! 미술관에서 누리는 즐거운 자유시간
▲한광 미술관의 예술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 (사진= 한국미술관협회)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 (사)한국미술관협회가 주최·주관하고 전국 등록 사립미술관에서 진행하는 ‘큐레이터-에듀케이터의 해설이 있는 미술관’과 ‘미술관 문화가 있는 날’이 전국에서 펼쳐진다.
11월 30일, 이번 문화가 있는 날에는 전국 등록 사립미술관에서 수험생 관객을 대상으로 예술 프로그램 ‘수능 끝, 예술 시작!’을 준비했다. 그간 입시로 인해 예술을 가까이 하지 못했던 수험생이 미술관에서 꿈과 끼를 가득 채울 수 있는 이색적인 예술체험 프로그램과 수험생을 위해 미술관이 제공하는 다양한 혜택들을 소개한다.
“수능 끝, 예술 시작!” - 수험생을 위한 미술관 프로그램 및 혜택
토탈 미술관: 수능 끝, 새로운 목표 찾기 ‘아티스트 인 필름’
토탈미술관은 신보슬 큐레이터가 참여했던 예술 프로젝트 ‘로드쇼’의 뒷이야기를 들려주는 ‘로드쇼: 코타키나발로 프로젝트 뒷이야기’와 영화를 통해 수험생 관람객과 예술가를 이어주는 프로그램 ‘아티스트 인 필름’을 마련했다.
이번에 소개할 영화 ‘망원동 인공위성’은 주인공 송호준(작가)가 티셔츠를 팔아 인공위성을 만들어 쏘아 올리려고 했던 도전과 열정에 대한 이야기이다. 미술관 측은 “영화 감상 후 작가와의 대화를 통해 작가가 가진 목표와 실천에 대한 생각과 그것을 이루어가는 과정의 가치를 발견함으로써 수험생이 새로운 목표를 설계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미술관: “수험생이여, 이제 창조적으로 살아보자”
한국미술관에서는 ‘이제, 창조적으로 살아보자!’ 프로그램을 통해 그간 주어진 학업에 매진했던 수험생들이 미술관에서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보는 예술을 경험할 수 있다.
예술가들이 작품을 창조하는 과정, 큐레이터가 전시를 새롭게 만드는 과정을 함께 살펴보면서 창조적인 예술 활동을 체험해보고, 정해진 방법 없이 자신만의 감성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콜라주 작품을 만들어보는 시간이다. 미술관 측은 “평가를 위한 창작이 아닌 수험생이 즐겁게 자유의지대로 작품을 만들어보는 성취감을 통해 자신의 창의성을 발견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이스몸미술관: 수능은 가고, 크리스마스는 다가오고! …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스페이스몸미술관에서는 긴 터널 같았던 수능을 뒤로하고, 다가올 리스마스의 설레임을 예술체험으로 만끽하는 프로그램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를 만나볼 수 있다. 석고판에 물감을 비롯한 다양한 재료로 크리스마스 장식을 만들며 수능 후 첫 크리스마스를 직접 꾸며보는 시간이다.
황신실 에듀케이터는 “프로그램의 의도나 목표가 주는 부담감은 접어두고 편안하고 소소한 예술체험으로 수능시험을 위해 쏟은 노력과 의지를 스스로 칭찬하고, 그로 인해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할 수 있는 시간으로 만들었다. 이번 프로그램으로 따뜻한 크리스마스 선물과 같이 즐겁고 편안한 분위기의 여가를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대담미술관: 예슬로 만드는 나의 첫 명함 '사람이 작품이다 - 나만의 아트명함 제작하기‘
대담미술관의 ‘사람이 작품이다 - 나만의 아트명함 제작하기’는 수험생활 후 사회진출을 앞둔 첫 출사표로서 개성을 듬뿍 담은 아트명함을 디자인해보는 프로그램이다.
기존의 딱딱한 느낌의 명함이 아닌 자신의 모습을 자유롭게 표현해본다. 내가 좋아하는 것 또는 싫어하는 것, 별명, 좌우명 등을 도자 타일 위에 담아 개성이 묻어나는 나만의 명함을 만들 수 있다. 직접 만든 나만의 아트명함은 가마소성 후 도자작품으로 탄생한다.
한광미술관: 학교보다 더 넓은 세계로! 정선의 진경산수화 이해하기
한광미술관은 사회초년생이 될 수험생들에게 사회에 대한 반성이 반영된 조선 진경산수화를 소개함으로써 수험생 관람객들이 스스로 미래의 이상향에 대해 성찰해보도록 ‘정선의 진경산수화 이해하기’를 준비했다.
현재 전시 중인 ‘산수화의 이해’전은 전시 작품과 진경산수화를 면밀히 살펴보고, 선인들이 시대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배움으로써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풍경을 직접 그려보고, 앞으로 일구어가고 싶은 사회를 상상해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미술관 측은 밝혔다.
김연수 breezeme@cn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