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미술 및 근현대 미술을 전문으로 다루는 미술품경매 칸옥션(대표 고재식)이 12월 15일 오후 4시 인사동 전시장에서 첫 경매를 연다.
KAN은 Korean Art Network(한국예술망)의 줄임말이다. 앞으로 사람과 역사, 문화의 빛, 예술의 향기를 주제로, 한국 미술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이번 경매에는 총 60점의 작품이 출품된다. 특히 일본에서 귀환한 미술품 8점이 출품돼 눈길을 끈다. 연담 김명국의 '달마도', 불염재 김희겸의 '청풍계도', 호생관 최북의 '산수도', 고송유수관도인 이인문 '산수도', 긍재 김득신 '파초선인도', 임당 백은배 '죽하맹호도', '경상감영도', '춘화첩' 등을 선보인다.
이밖에 고구려의 웅혼한 기상을 나타내는 '광개토대왕비' 전체 탁본을 포함해 철종대왕 즉위년인 기유년(1849년)명이 있는 '기유년제명 백자청화운룡문병'등 총 60점의 작품이 출품된다.
첫 경매를 여는 고재식 대표는 미술품감정과 서화에 찍혀 있는 인장 판독의 전문가다. 현재 한국미술연구센터와 한국미술품감정센터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고 대표는 "앞으로 주요 경매뿐만 아니라 수시로 작품을 소개하는 온라인경매, 마켓을 함께 운영할 예정"이라며 "경매회사 운영을 통한 수익을 바탕으로 그동안 소장한 한국미술 연구 자료를 정리해 디지털 아카이브를 구축하고, 미술사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매에 앞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는 12월 14일까지 칸옥션 전시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