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연인, 동료 등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2016년의 마지막을 예술적인 감동으로 채워 줄 미술관 송년 예술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12월 28일 수요일은 2016년의 마지막 문화가 있는 날로, (사)한국미술관협회가 주최·주관하고 전국 등록 사립미술관들이 진행하는 ‘큐레이터·에듀케이터의 해설이 있는 미술관’, ‘미술관 문화가 있는 날’의 일환으로 '특별한 송년 그림'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어린이부터 직장인, 장애인, 어르신 등을 대상으로 각 미술관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한원미술관 - 연말을 장식하는 아름다운 모빌 만들기 '그림 읽는 수요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한원미술관은 어린이를 위한 모빌 만들기 ‘그림 읽는 수요일’을 진행한다. 어린이 관람객이 직접 종이컵으로 모빌 작품을 만들 수 있다.
서양연 큐레이터의 해설과 함께 오감으로 경험하는 다양한 작품을 통해 사고와 감각을 깨우는 ‘유연한 장소 展’을 감상하고, 어린이들이 전시에 참여한 작가를 따라 생활용품으로 나만의 모빌을 재미있게 만들어보는 시간이다.
▶설미재미술관 -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송년 예술 나눔, '습식 수채화 만들기'
경기도 가평의 설미재미술관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관람객이 함께 습식수채화를 배우며 예술이 있는 연말을 보낼 수 있다. 습식 수채화는 물 묻은 도화지에 붓으로 물감을 칠하면서 생기는 번짐과 색의 변화를 통해 누구나 손쉽게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있는 수채화 기법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관람객들이 손수 만든 작품에 한 해의 감사함을 담아 소중한 이에게 특별한 선물을 전할 수 있다.
▶임립미술관 - 소방관·경찰관·환경미화원 가족의 새해 소망을 담아 '미술 200% 즐기기'
충남 공주의 임립미술관은 한 해 동안 누구보다 고생했을 소방관·경찰관·환경미화원들이 가족과 함께 미술관에서 특별한 송년을 보낼 수 있는 ‘미술 200% 즐기기’를 준비했다. 연말에 가족과 함께할 시간마저 부족한 이들을 위해 당일 일과 맞춤형으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가족의 행복했던 순간을 정물화나 추상화로 그려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 가족들이 만든 각각의 작품들을 한 곳에 모아 다른 가족 관람객의 창작물까지 함께 감상하며 가족과 동료애가 넘치는 따뜻하고 행복한 연말연시를 느낄 수 있다.
▶국제현대미술관 - 이웃과 함께 만드는 나눔·소통·배려의 아이콘! '산타 만들기'
강원 영월의 국제현대미술관에서는 마을 주민들이 다함께 모여 아기자기한 산타 목각인형을 만드는 시간을 갖는다. 직접 만든 작품을 소중한 이에게 선물하며 따스함을 나눌 수 있는 자리다. 또 주민들이 감자나 감 등을 가져와 나누어먹으며 넉넉함도 나눌 수 있어 이웃과 함께해 더 따뜻한 나눔의 연말을 보낼 수 있다. 여기에 주민들이 미술관에서 산타 석조 작품을 직접 만들어 마을에 설치하는 영월군 삼옥리의 ‘산타마을 조성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박우리 에듀케이터가 ‘미술관 나들이 : 산타만들기’를 진행한다.
▶교동아트미술관 - 한지로 빚어내는 송년잔치 ‘한옥마을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특별한 수요일’
전북 전주의 교동아트미술관은 연말을 맞아 특별히 마을 어르신들을 초청해 미술관에서 예술로 즐기는 송년잔치 ‘한옥마을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특별한 수요일’을 마련했다. 할머니·할아버지 관람객들이 한지 공예가가 알려주는 생생한 창작과정을 따라 손수 한지 그릇을 만들며, 못 다한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보는 자리이다. 또 따뜻하고 든든한 연말을 보낼 수 있도록 미술관에서 준비한 떡국을 다함께 나누어 먹으며 풍성한 연말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닻미술관 - 연인·친구와 함께 예술과 자연 속에서 맞는 연말 '소로우의 노트'
경기 광주의 닻미술관에서 연인·친구와 자연을 음미하는 ‘소로우의 노트’를 쓰고, 새해 소망을 남길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프롬 월든(from Walden)’展의 작품 해설과 ‘소로우의 노트’ 체험 프로그램을 관람객에게 선보일 김항아 큐레이터는, “호숫가에 오두막을 짓고 자급자족하는 생활을 통해 자연예찬과 비물질주의를 주장한 ‘월든’의 저자 소로우의 정신을 계승한 전시와 체험을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과 환경보전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관람객은 전시 감상 후, 큐레이터의 안내에 따라 소로우처럼 미술관 인근 숲 속에서 자연물을 관찰하며 그림을 그리고, 낙엽을 채집해보고 자신이 생각하는 '자연의 얼굴'을 폴라로이드 사진으로 찍어보는 등 자연과 하나 된 특별한 경험을 '소로우의 노트'에 기록할 수 있다.
▶도화헌미술관 - 문화소외계층 어린이를 위한 예술선물보따리 '미술놀이 어벤져스'
전남 고흥의 도화헌미술관은 문화소외계층 어린이들이 따뜻한 연말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미술놀이를 통해 상처를 보듬고 자존감을 회복하는 예술 나눔 프로그램 ‘미술놀이 어벤져스’를 선보인다. 도서지역 어린이 관람객들이 문화예술 활동을 맘껏 누리며 재미있는 송년을 보내는 동시에, 예술을 통해 상처에 대한 감정을 자유롭게 분출하고, 스스로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기회로, 건강한 교우관계 그리고 자존감 등을 아이 스스로 이해하고 만들어갈 수 있는 자리이다. 특히,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색을 입힌 굵은 소금을 유리병에 차곡차곡 담아 만든 창작품을 스스로에게 선물하는 예술 체험은 연말연시에 스스로에게 자신감과 뿌듯함을 안겨줄 것이다.
▶아트센터나비 - 직장동료와 함께하는 특별한 예술송년회 '소소한 만남 : 아직도 인간이 필요한 이유'
서울 종로의 아트센터나비미술관은 퇴근 후 직장동료와 함께 흥미로운 인공지능 예술작품으로 흥미진진한 송년의 밤을 보낼 수 있는 ‘소소한 만남: 열 번째 이야기, 아직도 인간이 필요한 이유’를 준비했다. 인공지능에 대한 다각적인 조명을 선보이는 ‘아직도 인간이 필요한 이유: AI와 휴머니티’展의 신선한 표현방식과 숨은 재미를 즐길 수 있도록 박지은 에듀케이터가 작품의 배경, 제작방법, 작품의 의미 등을 해설해 관람객이 쉽게 인공지능과 예술의 만남을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다.
▶한미사진미술관 - 요세프 쿠델카의 마지막 집시 시리즈와 보내는 2016년 마지막 '해설이 있는 사진 감상'
서울 송파의 한미사진미술관에서는 기억에 남을 연말을 선사하고자 체코 출신의 세계적인 사진작가 요세프 쿠델카(Josef Koudelka·78)의 집시 시리즈 111점 모두를 마지막으로 감상할 수 있는 ‘요세프 쿠델카 집시’展의 해설이 있는 사진감상을 진행한다. 한윤희 에듀케이터가 쿠델카의 의도, 작품의 기법·특징 등을 쉽게 해설해 작가와 작품을 생생하게 공감할 수 있는 기회로, 세계를 여행하며 집시의 삶을 기록한 세계적 사진작가의 발자취를 따라 그의 예술세계로 떠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