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들의 뮤즈로 알려진 타마라 렘피카의 작품들을 소개하는 '아르데코의 여왕 - 타마라 렘피카'전이 국내에서 첫선을 보이고 있다.
타마라 렘피카는 폴란드 태생의 여류화가로, 신여성의 대명사이자 시대의 아이콘으로 회자된다. 1920년대 사교계와 당대 예술계에 초상화가로 명성을 얻었다. 진보적인 여성상을 화폭에 제시해 보수적인 미술계에 대담한 승부수를 던졌다. 특히 아르데코(장식미술) 양식을 수용해 '부드러운 입체주의'라는 화풍을 남겼다.
살롱도톤과 살롱데앙데팡당 등 파리 살롱에서 전시회를 가졌고, 1925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다. 1972년엔 보르도국제미술전에서 '발코니에 있는 키제트'로 1등상을 받기도 했다.
타마라는 신여성의 대명사이자 시대의 아이콘으로도 회자된다. 제1차 세계대전 후, 근대화가 본격화되던 시기의 변화된 여성들의 모습을 화폭에 효과적으로 재현했기 때문. 그는 여성의 전형적인 이미지를 파괴하고 성(性)에 대한 주제를 매혹적이고 관능적인 표현으로 풀어내며 특유의 솔직함과 대담함으로 주목받았다.
타마라의 삶과 매혹적인 작품들은 유명 아티스트 마돈나를 비롯해 샤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칼 라거펠트와 루이비통의 마크 제이콥스 등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들에게도 많은 영감을 줬다.
이번 한국 특별전은 타마라 드 렘피카 재단 컬렉션이 엄선한 작품들로 구성된다. 파리와 뉴욕을 오가며 1920년대 사교계와 당대 예술계에 초상화가로 명성을 얻었던 타마라의 대표작들과 수채화, 드로잉, 영상, 사진 등을 전시한다.
전시를 주관하는 와이제이커뮤니케이션 측은 "유명 아티스트 마돈나를 비롯해 할리우드 스타들을 매료시켰던 타마라 렘피카의 화려하고 강렬한 작품을 볼 수 있다. 혁명과 전쟁 이야기, 그리고 한 시대의 혼란 속에서 여성의 지위로 성공을 얻어 낸 여류화가 타마라의 진면목을 새롭게 조명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더불어 아르데코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준비한 다양한 구성으로 교육적이면서 이색적인 체험형 전시를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시는 2017년 3월 5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3층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