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영⁄ 2017.01.02 17:51:25
2015년 미술시장 규모는 전년도 대비해 11.6% 증가한 3903억 원으로 나타났다. 또한 온라인 경매가 활발해지며 경매시장에 새로운 흐름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재)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김선영)는 2015년도 국내 미술시장 규모를 작품 거래가격기준 3903억 원(전년대비 11.6% 증가), 작품 거래 수 기준 2만 8415점(전년대비 5.5% 증가)으로 공표했다. 이는 미술시장의 주요 유통영역인 화랑(423개), 경매회사(11개), 아트페어(41개)와 공공영역인 건축물미술작품, 미술은행(정부미술은행), 미술관(193개)의 운영 현황, 작품판매 및 구입 현황 등을 조사·분석한 결과다.
화랑 시장 규모는 작품 거래가격 기준 2014년 대비 17.4% 증가한 총 2406억 원이며, 작품 거래수는 2.0% 감소한 9836점으로 조사됐다. 작품 거래금액 기준 별로는 1억 원 이상 판매 비율이 전년대비 4.6%p 증가한 23.9%를 차지했다. 이는 2014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단색화의 열풍이 판매량 증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76% 화랑의 연간 총 작품 판매 금액이 1억 원 미만이라고 조사됐고, 이는 전체 화랑 시장 규모의 3.0%를 차지하는 점으로 보아, 여전히 중소형 화랑(매출규모 1억 원 미만)의 실적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통적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전시를 통한 작품 판매’ 비중이 2014년도 65.5%에서 15년 36.6%p 감소해 28.9%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 및 해외 개최 아트페어 판매 비중이 각각 26.0%(17.0%p 증가), 23.6%(3.0%p 증가)로 늘어났다. 국내 아트페어에 참가한 화랑의 수는 전년대비 21.4% 증가했고, 판매율도 17.0%p 증가해 판매 실적 역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예술경영지원센터 측은 “다양한 판로 모색을 위한 화랑의 판매 방식 변화가 두드러졌음을 알 수 있다”고 분서했다.
경매 시장 규모는 작품 거래가격 기준 2014년 대비 26.4% 증가한 984억 원, 작품 거래수는 16.7% 증가한 1만 3328점으로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규모를 나타냈다. 10억 원 이상 작품의 판매가 2014년 5.6%에서 2015년 10.8%로 증가했는데, 단색화 열풍으로 고가의 작품 판매가 이어지면서 전체 경매 시장 규모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품 거래가격 기준 1000만 원 미만 비중이 2014년 12.7%에서 5.0%p 상승한 17.7%로 나타나, 고가의 작품 판매 증대와 동시에 중저가 작품의 판매도 활발하게 나타났다. 더불어 총 거래 작품 수의 50.6%(6746점)가 온라인 경매를 통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예술경영지원센터 측은 “소비자 편의를 고려한 온라인 경매 비중의 지속적인 확대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아트페어 시장규모는 작품 거래가격 기준 2014년 대비 7.8% 증가한 673억 원이며 거래 작품 수 역시 34.6% 증가한 1만 3328점으로 조사돼 2013년 규모와 비슷하게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서울지역 개최 아트페어의 연간 작품 판매(작품판매금액 기준)는 2014년(450억 원)과 비슷한 수준인 457억 원이었지만 기타지역(부산, 광주 등) 개최 아트페어가2014년 173억 원 판매에서 2015년 210억 원(21.1% 증가)으로 늘어나며 서울 외 개최 아트페어에서 상승세를 보여줬다.
주요 유통영역의 시장 점유 비중에도 변화를 살펴볼 수 있다. 최근 3년 실적을 살펴보면 화랑은 2013년 74%에서 2015년 69%로, 아트페어는 2013년 3%에서 2015년 2%로 점유율이 각각 5%p, 1%p 낮아진 반면, 경매회사는 2013년 23%에서 29%로 점유율이 6%p 증가했다.
한편 2016 미술시장실태조사 보고서는 이달 중 각 화랑, 경매회사, 아트페어, 미술관 및 유관기관과 신청자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재)예술경영지원센터 홈페이지 자료실을 통해 1월 중 다운받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