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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 가득 차가운 회색도시에서 천유경 작가가 '기다리고 기대하는' 세계

갤러리엘르서 2월 1~16일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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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17.01.25 16:09:15

▲천유경, '기다리다 - 겨울의 꽃'. 캔버스에 오일, 162.2 x 130.3㎝. 2016.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화면 속의 한 인물. 무표정임에도 불구하고 그 모습에서는 다양한 감정들이 느껴진다. 평화부터 고요함, 쓸쓸함, 때로는 적막감까지. 하지만 마냥 어둡지만은 않다. 그 적막감 가운데 아련하게 희망을 바라보는 눈빛도 읽힌다.


인간의 내면에 담긴 다양한 감정을 표출하는 천유경 작가의 첫 번째 초대전이 갤러리엘르에서 열린다. 작가의 그림은 자신 또한 인간으로서 느낀 다양한 감정들에서 시작됐다. 미래를 생각하면 희망을 품기도 하지만 동시에 불안감이 자리하기도 한다. 특히 평범하게 사는 것이 가장 힘들다고 할 정도로 먹고 살기 힘든 현 시대. 모든 것이 어렵다. 같이 부대끼며 살아가는 사람들과의 관계도 힘들고, 자신의 일을 제대로 해내기도 힘들다. 그래서 희망보다는 절망을 느낄 때가 많다.


▲천유경, '기대하다 - 그대로부터'. 캔버스에 오일, 116.8 x 80.3㎝. 2016.

이 가운데 작가는 차가운 회색도시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희망이라는 키워드를 내놓는다. 힘든 현실 속 현대인이 가장 바라고 꿈꾸는 희망의 메시지를 작품에 담는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의 주제는 '기다리다, 기대하다'이다. 화면 속 인물은 절망적인 현실 속에서도 다가올 희망을 기다리고, 또 기대하는 것 같다. 작가는 화면에 인간관계 속에서 갖게 되는 아픔과 설렘을 동시에 그려내며, 감상자 모두 작품 속 주인공이 되는 시간을 마련한다. 또한 인물의 모습과 표정에서 위안을 얻고, 감정을 공유하며 소통해보고자 한다. 전시는 갤러리엘르에서 2월 1~16일.


▲천유경, '기대하다 - 흩어지는 바람Ⅰ'. 캔버스에 오일, 145.5 x 112.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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