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 젊은 작가가 본 한국-베트남의 오늘은?
주베트남 한국문화원, ‘불확실한 경계’전 열어
▲기슬기, '언퍼밀리어 코너 01(Unfamiliar Corner 01)',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 90 x 90cm, 2012. (사진=주베트남 한국문화원)
주베트남 한국문화원(원장 이대중)은 한-베 수교 25 주년을 기념해 양국의 현대미술을 소개 하는 ‘불확실한 경계(Undefined Boundaries)’전을 주베트남 한국문화원과 컨템포러리 아트센터인 헤리티지 스페이스(Heritage Space)에서 3월 3~31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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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한 경계’는 양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30-40대 작가 8인(기슬기, 백현주, 이우성, 조혜진, 우담 짠 응우옌, 피 피 와잉, 부이 콩 칸, 라이 지에우 하)을 초청해 이들의 다양한 작품 세계를 소개한다. 하노이 헤리티지 스페이스와 공동 기획한 이 전시는 양국 작가들의 시각으로 해석한 ‘경계’를 주제로 회화, 사진, 설치, 비디오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통과 현대의 경계, 이상과 현실의 경계, 개인과 사회의 경계 등 동시대 작가들의 고민을 살펴보고 한국과 베트남 사회 전반에 벌어지는 변화와 현상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또한 전시 기간 중 3월 16, 17 일 양일간 한국과 베트남의 시각예술 전문가 8인(박가희, 이관훈, 이경민, 채연, 안 투안 응우옌, 푸엉 린 응우옌, 알레트 꾸잉-안 짠, 뉴 후이 응우옌)을 초청해 양국 미술교류 방향을 모색하는 라운드테이블이 진행된다.
▲우담 짠 응우옌(Uudam Tran Nguyen), '라이센스 2 드로우 - 레이저 타깃 슈팅(License 2 Draw – Laser Target Shooting)'. 로봇, 앱, 전자장치, 아두이노 등, 가변크기. 2016. (사진=주베트남 한국문화원)
라운드테이블에서는 ‘미술관과 갤러리, 독립 예술공간, 아트 콜렉티브, 크리틱과 저널리즘’을 주제로 각 국의 미술계를 이야기하는 토론이 진행된다. 행사 첫 날은 주베트남 한국문화원에서 전문가 8인의 토론이 진행되며, 이들은 시각예술계 현황을 공유하고 추후 상호교류 가능한 접점을 찾아본다. 3월 17일은 헤리티지 스페이스에서 베트남 현지 미술 관계자 및 일반 대중을 상대로 한국 패널 4인의 발제와 토론이 진행되며 한국과 베트남 현대미술 교류 가능성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지난 25년 간 한국과 베트남 양국의 물적, 인적 교류는 큰 성장을 거듭해왔지만, 시각예술 분야의 교류는 매우 표면적으로 이루어졌다. 가깝고도 먼 양국의 관계를 은유하는 ‘불확실한 경계’는 보다 적극적인 방법으로 시각예술 네트워킹을 형성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주베트남 한국문화원 측은 "양국의 작가 및 현대미술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전시와 토론을 진행함으로써 풍성한 담론을 형성하고 활발한 상호 교류의 장이 펼쳐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재)예술경영지원센터의 ‘국제문화교류 전문인력 양성사업(NEXT Expert Training)’의 일환으로, 주베트남 한국문화원과 (재)예술경영지원센터가 공동 주최한다.
▲라이 지에우 하(Lai Dieu Ha), '언더 더 스킨(Under the Skin)'. 세부 사진, 건조된 돼지껍데기, 영상 설치, 가변크기. 2017. (사진=주베트남 한국문화원)
▲‘불확실한 경계’ 전시 포스터. (사진=주베트남 한국문화원)
윤하나 heee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