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영⁄ 2017.03.03 14:56:39
'뮤지컬 밑바닥에서'(연출 왕용범)가 3월 3일 2차 티켓 오픈을 앞두고 관람 포인트를 공개했다.
10년 만의 대학로 귀환
대학로 초연 당시 전회 매진을 기록한 '뮤지컬 밑바닥에서'는 제11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음악상을 수상하며 주목 받았다.
2005년 당시, 뮤지컬 장르의 대다수 작품이 화려한 의상과 퍼포먼스 중심의 쇼 뮤지컬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뮤지컬 밑바닥에서'는 소극장 뮤지컬임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대문호 막심 고리키의 비극적인 희곡을 소재로 삼아 눈길을 끌었다. 특히, 원작인 희곡을 과감하게 헝클어 새로 짠 작품에서 살아 숨쉬는 듯한 극 중 캐릭터들은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일반 관객에게는 '비극이지만 재미있는 뮤지컬'로, 평단에서는 '잘 만든(well-made) 소극장 뮤지컬'로 입지를 구축한 '뮤지컬 밑바닥에서'는 10년이 지나 더욱 성숙해진 모습으로 돌아온다.
왕용범 연출가의 2017년 첫 작품
왕용범 연출이 극본과 연출을 맡아 치밀한 준비 끝에 탄생시킨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흡입력 있는 스토리와 강렬한 선율로 흥행을 기록했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작품성과 대중성에 반한 일본 시장은 즉각 러브콜을 보냈고, 지난 1월 도쿄에서 상연된 라이선스 공연은 유료 객석 점유율 95%라는 기록으로 막을 내렸다.
화려한 무대를 끝마친 왕용범 연출은 2017년 첫 작품으로 소극장 작품인 '뮤지컬 밑바닥에서'를 택해 업계의 예상을 뒤엎었다. 왕 연출은 "뮤지컬 밑바닥에서는 배우가 숨 쉬는 모습까지 보이는 공연장에서 공연돼야 한다"며 소극장을 고집한 이유를 밝혔다. 또한 박용전 작곡가, 이성준 음악감독, 서숙진 무대디자이너 등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제작진을 '뮤지컬 밑바닥에서'의 크리에이팀으로 꾸린 만큼, 왕용범 연출이 이번 작품을 통해 또 한 번의 창작 뮤지컬의 진화를 보여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우혁, 서지영, 안시하, 김대종, 조순창, 박성환까지 배우 드림팀
'뮤지컬 밑바닥에서'의 캐스팅 라인업도 작품을 기대하게 만든다.
주인공 페페르에는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주역을 거머쥐며 데뷔한 최우혁, 그 상대역인 나타샤에는 뮤지컬 '팬텀' '드라큘라' '모차르트!' 등에서 활약한 김지유가 캐스팅됐다. 또한,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신데렐라' '삼총사' 등에서 다채로운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준 서지영이 타냐 역으로 출연한다. 이외에도 이승현, 박성환, 안시하, 김대종, 조순창, 임은영, 김은우, 이윤우, 이지훈 등 배우 드림팀이 구성됐다.
'뮤지컬 밑바닥에서' 측은 "출연 배우 각자가 지닌 매력과 개성이 매우 독특한 만큼, 함께 무대 위에 섰을 때 더 큰 시너지를 만들어 낼 것"이라며 "탄탄한 작품을 더욱 쫄깃하게 만들어줄 배우들의 연기 열전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뮤지컬 밑바닥에서'는 3월 9일부터 학전 블루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