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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갤러리, 최승선·백진기 작가 '신기루 & 순백의 질서'전 열어

3월 17~31일 신작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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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17.03.13 14:01:12

N갤러리가 최승선 작가의 회화와 백진기 작가의 조각이 어우러지는 자리를 만든다.


N갤러리가 '최승선 회화展 & 백진기 조각展 - 신기루 & 순백의 질서'를 3월 17~31일 연다. 두 작가의 신작이 전시 공간을 채우며 새로운 조화를 이끌어내는 자리다.


▲최승선, '페인터'. 캔버스에 오일, 145 x 112cm. 2014.

최승선 작가는 초현실주의적인 세밀한 재현에 기초한 표현의 풍경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풍경에 어우러지는 독특한 인물화풍이 한편의 연극과 같은 화면구성으로 이뤄진다.


​최 작가는 경험과 세계에 대한 인식, 동시에 보편적인 사색을 캔버스 안에 담아낸다. 그 모습은 공허하면서도 쓸쓸하다. 작품 도처에 보이는 목마나 검은 염소 등은 엉뚱하게 일상의 풍경에 배치돼 낯설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 표현법은 마냥 생뚱맞지는 않다. 최 작가의 어린 시절 기억이 기반한 결과. 그는 아버지에 대한 기억과 그리움, 사무치는 슬픔을 목마와 검은 염소로 대변한다. 그리고  그의 작품 속에 옮겨지는 집은, 어린 시절 고향을 떠나고 싶었던 작가의 욕구, 그리고 현재 타지 생활을 하며 고향을 그리워하는 작가의 마음이 모두 반영됐다. 이건 꼭 최 작가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고향을 그리워하고, 또 떠나고 싶어하는 현대인의 삶이 반영됐다.


▲백진기, '인투 더 코어(Into the Core)'. 베트남 대리석, 30 x 15 x 48cm. 2015.

백진기 작가의 작품은 대리석이라는 강한 물성을 가진 재료를 긁고 파고, 새기며 갈아내는 ​조각적 행위가 반복된 결과다. 이번 전시에 백 작가는 틀의 지배로부터 자유로워진 역동적인 형상을 선보인다.


비정형 입체작품으로 태어난 우아하고 단아한 대리석, 부분과 부분을 연결해 하나의 작품으로 이뤄진 평면 부조작이 함께 구성된다.


백 작가는 처음부터 결과물을 생각해내고 재현해내지 않는다. 불규칙적이며 의도하지 않은 ​조각적 행위의 반복, 그리고 재료와의 상응. 이것이 그의 작업의 방식이다. 으로 인한 결과물이 규칙성이 띄는 작품으로 완성되는 것이다.


N갤러리 측은 "최승선 작가의 동화 같은 작품, 그리고 작업과정이 눈앞에 펼쳐지듯이 울림을 주는 백진기 작가의 작품 각각 20여 점을 이번 전시에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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