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말 태동했던 1세대 대안공간들은 오늘날 어떻게 활동하고 있을까?
한국의 주요 대안공간으로 자리매김한 아트 스페이스 풀(이하 풀)이 기금마련 전시 '2017 풀이 선다'를 3월 20일부터 연다.
전시에는 김정헌, 윤석남, 주재환, 김용익, 민정기, 임흥순 등을 비롯한 작가 총 61명(팀)이 참여한다.
풀은 ‘대안공간 풀’이란 이름으로 1999년 2월 미술인들이 모여 설립한 공동운영 단체다. 그동안 열악한 환경과 재원에도 불구하고 작가, 비평가, 큐레이터 등 여러 분야 예술인들의 꾸준한 관심과 참여로 지속돼왔다.
전시는 공간 운영 기금마련을 위해 기획된 동시에 대안공간의 경제적 자립을 질문한다. 기존의 미술시장 논리와 차별성을 두면서도, 기금에 의존하지 않고 대안공간의 자체적인 운영 방안을 마련할 수 있는지 전략을 실험하는 자리인 셈이다.
이번 ‘풀이 선다’전에는 참여 작가들의 소품과 드로잉은 물론, 원로 작가 김정헌의 드로잉 아카이브 파일럿 프로젝트 섹션도 만날 수 있다. 이 섹션을 통해 김정헌 작가의 작품 세계와 활동을 읽을 수 있는 중요 자료들을 관객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이제 막 풀에 발을 디딘 젊은 작가들의 작품들도 소개하여 세대 간 교류를 유도한다. 전시는 4월 9일까지.
모든 참여 작가 명단은 다음과 같다.
참여 작가: 강기석, 강홍구, 권동현, 권용주, 김건희, 김기수, 김도균, 김동규, 김범, 김보민, 김상돈, 김시원, 김영은, 김옥선, 김용익, 김정헌, 김지영, 김지평, 김진주, 남상수, 노원희, 노재운, 무진형제, 문영민, 믹스라이스, 민정기, 박지혜, 박찬경, 배영환, 백현진, 송상희, 신익균, 신정균, 신지은, 안경수, 안규철, 안유리, 오용석, 윤석남, 이솝, 이우성, 이의록, 이정민, 이제, 이지영, 임영주, 임흥순, 장서영, 장파, 정덕영, 정덕현, 정서영, 정은영, 조은지, 주재환, 주황, 진시우, 허윤희, 홍명섭, 홍철기, 홍현숙 (이상 61인/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