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더데빌'이 4월 30일 공연을 끝으로 두 번째 시즌의 막을 내린다.
'더데빌'은 인간의 선택에 의한 결말이라는 '파우스트'의 스토리 구조를 모티브로 인간의 욕망과 선택에 관한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2014년 초연 당시 '파격적인 창작극 vs 불친절하면서도 난해한 작품'이라는 엇갈리는 평가를 받으며 화제를 모았던 '더데빌'은 약 3년만에 재연 공연으로 돌아왔다. 기존의 3인극이었던 작품을 4인극으로 바꾸는 등 작품 다방면에서 변화를 꾀했다.
'더데빌' 재연 공연은 작품 특유의 몽환적이면서도 독특한 분위기의 개성은 유지하되 이전보다 친절하고 명확해진 이야기를 전했다. 스토리텔링보다는 넘버와 각 장면의 이미지를 통해 인물의 상태와 심리를 표현하며 기존의 텍스트화된 대사로 이뤄진 작품들과는 차별점을 가졌다. 또한 이미지를 통해 구성된 장면들은 관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무대적 상상력에 어울리는 파격적인 음악과 조명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 과정을 위해 재연 공연에서는 기존 곡의 70% 이상이 편곡 작업을 거쳤으며, 새롭게 추가된 넘버들을 통해 보다 풍성해진 음악적 매력을 선보였다.
특히 관객들의 계속되는 요청에 OST를 발매, 존 파우스트 역의 배우 송용진이 프로듀싱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이번에 발매된 OST는 올 시즌 공연에 출연한 11명의 배우들이 모두 참여했다. OST는 총 41개 트랙을 담은 3개 CD로 구성됐으며 전 캐스트의 목소리로 넘버 전곡을 감상할 수 있다. 여기에 팬들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담은 히든트랙 1곡이 수록됐다. '더데빌' OST는 사전 예약판매 기간 동안 2000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사전 예약분에 대한 배송 및 오프라인(공연장 MD부스) 판매가 시작됐다.
시즌 마무리를 앞두고 제작사 알앤디웍스는 "'더데빌' 재연 공연 실황을 담은 DVD세트를 발매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매되는 DVD에는 고훈정, 조형균, 장승조, 이충주, 송용진, 정욱진, 이하나, 이예은 8명의 배우들이 참여한 2개 버전의 공연을 담았다. 이전보다 업그레이드된 음향과 무대, 조명 등 높은 완성도를 보인 재연 무대를 고스란히 담아내 실제 공연장에서 함께 호흡하는 듯한 현장감을 선사한다. 한편 다음 시즌을 기약하고 있는 뮤지컬 '더데빌'은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에서 4월 30일까지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