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레이 아트의 거장 닉 베세이의 전시가 8월 27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7전시실에서 열린다.
특히 이번 전시는 닉 베세이와 영국 런던의 미술관 빅토리아 앤 앨버트가 협업한 발렌시아가 프로젝트의 2017년 신작을 대거 공개해 눈길을 끈다.
지금으로부터 약 120여 년 전 독일의 물리학자 빌헬름 뢴트겐이 우연히 발견한 엑스레이는 과학과 의학의 발전을 이끌었다. 근래에는 예술분야에서도 적극 활용되고 있다. 전시 관계자는 "과학과 예술이 융합된 장르인 엑스레이 아트는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하지만, 해외에서는 예술과 상업 분야에서 활발히 사용되고 있으며 많은 아티스트들이 실험하고 있는 분야"라고 소개했다.
전시는 총 5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우리 일상의 평범한 사물들, 그 내면의 미학을 담은 작품들을 볼 수 있는 1관을 시작으로, 자연에 대한 경외를 주제로 한 2관이 펼쳐진다. 자연물의 층과 구조를 섬세하고 환상적인 모습으로 표현한 작품들과 함께 식물의 다채로운 색감을 경험할 수 있다.
다양한 인체 구조를 통해 인간의 내면을 탐구한 3관에 이어, 패션을 소재로 한 작품들을 볼 수 있는 4관이 이어진다. 현대인의 피상적인 소비에 대한 닉 베세이의 물음과 함께 진정한 아름다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닉 베세이의 2017년 신작을 만날 수 있는 5관에서는 V&A 프로젝트의 작품들까지 공개한다.
닉 베세이는 작품을 통해 외형에 집착하는 현대인에게 경종을 울리며, 우리에게 사물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것을 제안한다. 전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엑스레이 아티스트 닉 베세이의 작품세계를 국내 최초로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이자, 현상과 본질에 대해 고찰해 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닉 베세이는 "한국의 관람객들이 내 작품들을 보고 어떤 반응을 보일지 매우 궁금하다. 특히 그들에게 직접 내 작품들을 설명할 때, 괴짜 같은 나의 ‘본질(내면)’을 보고 당황하지 않을까 싶지만, 나의 엑스레이 작품들이 한국 관람객들에게 아주 특별한 의미로 다가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