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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북] 잠에 취한 미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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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551호 김금영⁄ 2017.08.28 18:05:08

잠과 예술에는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저자는 “잠과 예술은 새로운 탄생과 도약을 위한 에너지를 주고, 영감의 원천이 되기도 하며, 휴식과 재충전의 행위가 된다”고 짚는다. 독일의 화학자 케쿨레는 뱀이 꼬리를 삼키는 꿈을 꾼 이후 벤젠의 분자구조를 발견했고, 비틀즈의 폴 매카트니는 꿈속에서 들었던 멜로디로 ‘예스터데이’ 곡을 탄생시켰듯이.


저자는 고대부터 현대까지 이어진 잠과 관련된 작품들을 신화, 꿈, 일상이라는 세 가지 주제로 분류했다. 1부 ‘신화 속의 잠’은 서양 문화의 근간인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잠에 대한 이야기와 그에 관한 그림들을 소개한다. 2부 ‘꿈의 이미지’는 잠자며 겪은 꿈 이야기에 주목한 작품들을 소개한다. 3부 ‘일상의 잠’은 일상의 모습에서 분류될 만한 작품들을 다양하게 보여준다. 3부 마지막 장에서는 현대미술에서 계속해서 다뤄지는 작품들을 소개하면서 ‘잠’에 대한 관심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저자는 “고대부터 현대까지 수많은 예술가들이 잠을 다뤄왔다는 것은 어쩌면 그들의 무의식 또는 직관 안에서 그 의미와 중요성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여기에서 다양한 시대를 살았던 예술가들의 작품을 살펴보고 서양미술사의 맥락을 함께 잡아나가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라고 강조한다.


백종옥 지음 / 1만 6000원 / 미술문화 펴냄 / 2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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