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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연극으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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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551호 김금영⁄ 2017.08.31 15:36:03

▲연극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포스터.(사진=CJ문화재단)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 무대 위에 펼쳐진다.


올 상반기 창작 뮤지컬 ‘판’을 선보인 CJ문화재단(이사장 이재현)이 이번엔 동명의 원작을 둔 연극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9월 8일~10월 29일 CJ아지트 대학로 무대에 올린다. CJ문화재단은 ‘젊은 창작자의 꿈을 함께 실현해 문화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간다’는 모토 아래 대중문화 인재 육성 및 창작 콘텐츠 개발을 지원해 왔다. 공연 부문 지원 프로그램 ‘스테이지업’은 그동안 신인 창작자를 발굴해 리딩(Reading)공연 형태로 시장과 대중에게 소개해 왔다. 올해부터는 창작자뿐 아니라 공연계에 도움이 될 만한 콘텐츠를 선정, 본 공연 제작까지 지원한다.


연극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일본 작가 다나베 세이코의 단편소설이 원작이다. 소설은 2003년 이누도 잇신 감독과 배우 츠마부키 사토시, 이케와키 치즈루 주연의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2004년 한국 개봉 당시에는 소규모 상영관에도 불구하고 누적관객 4만 명을 동원했다.


연극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다리가 불편해 거의 외출을 한 적이 없는 조제와 대학을 갓 졸업한 츠네오의 사랑과 이별을 다룬 영화의 스토리, 정서, 그리고 주요 장치를 무대로 가져왔다. 영화만큼 인기가 많았던 OST 음악들을 주요 부분마다 사용한다는 점도 영화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각색을 통해 새로운 인물을 등장시키는 등 무대 위 이야기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영화에서 츠네오의 후배로 등장했던 카나에를 재일동포로 설정한 것이 대표적이다. 제작진은 “연극은 우리 주변의 이야기 같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캐릭터에 변화를 줬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번 공연의 주연 배우들은 본 작품을 ‘인생 영화’로 꼽으며 흔쾌히 출연에 응했다는 후문이다. 우선 프랑스 작가 프랑수아즈 사강의 작품 속 인물을 사랑해 본인 역시 조제라고 불리기를 원하는 쿠미코 역에는 드라마 ‘하백의 신부’, 뮤지컬 ‘오캐럴’ 등에서 열연한 최우리,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의 문진아와 뮤지컬 ‘투란도트’ ’아이다’ ‘노트르담 드 파리’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한 이정화가 캐스팅됐다.


조제와 특별한 관계를 형성하게 되는 츠네오 역에는 드라마와 예능을 넘나들며 활동하고 있는 백성현과 영화 ‘밀정’ ‘눈길’ 등에 출연한 서영주, 뮤지컬 ‘록키호러픽쳐쇼’,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 등에서 다양한 면모를 보여준 김찬호가 관객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백성현은 “이 영화를 보면서 배우의 꿈을 키웠다”며 “다른 작품 제의가 있었지만 연극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에 출연하기 위해 모두 고사했다”고 말했다. 본 작품의 각색 및 연출에는 뮤지컬 ‘완득이’의 작가 겸 연출 김명환, 무대장치와 음악에는 미디어 아티스트 윤민철, 뮤지컬 ‘아랑가’의 작곡가 이한밀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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