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엘르가 기획 그룹전 ‘이방인의 페르소나(Stranger’s Persona)’전(기획 조용현)을 7월 6~11일 연다. 이번 전시는 ‘우리는 자신 안에 존재하는 자신에게 스스로 질문을 건넬 수 있는가?’에 대한 물음에서 출발한다. 불안과 동시에 안정감이 느껴지는 괴리감 속, 자신에게 질문을 되물으며, 우리는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알아보고자 기획됐다.
전시에는 정신적 영역을 심미학적으로 표현하는 작업을 선보이는 성병희, 조세민, 정연연 작가가 참여한다. 이들은 사회적이면서도 개인적인 이방인의 심리를 추론했을 때 남겨지는 반응을 다시금 모색해보는 계기를 형성하며, 자신만의 색체로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성병희는 불안감에 대한 분석을 작품으로 보여준다. 타고난 불안감 가운데 어떤 불안감은 지식이나 직관의 역할을 할 수도 있음에 주목한다. 또한 수많은 기억들이 하나하나의 표본이 돼 정리가 돼 있는 듯한 방을 작가만의 감정과 기억들로 작업해 보여준다.
생경한 이미지들을 조합해 현실과 판타지, 삶과 죽음, 영혼과 물질, 문명과 야만, 일상과 일탈의 경계를 지우며, 토템과 애미니즘을 떠올리게 하는 형상들이 특징인 조세민의 작품. 그는 전통문화 이미지를 상징적으로 차용하며 삶 속에서 복을 비는 인간의 정서를 작품에 담아낸다.
마지막으로 정연연은 여성을 통해 내면의 갈등, 주위와의 관계 등 다양한 가치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의 작업은 순수하고 아름다운 여성에 대한 사회 인식으로부터 시작된다. 또한 작가는 사회에서 경험하고 생각한 것들을 기반으로 다양한 감정들을 인물의 표정과 패턴을 통해 보여준다.
갤러리엘르 측은 “이번 전시는 자신만의 기법으로 작업하는 작가 3인의 작품을 통해 그들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인지, 그리고 사회적 소통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집중해보는 자리”라며 “전시를 찾은 관객들과 함께 이방인의 페르소나를 기억하고 공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시 오프닝은 7월 8일 월요일 저녁 5시부터 작가와 함께 시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