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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북] 걷다 느끼다 그리다: 건축가 임진우의 감성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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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643호 김금영⁄ 2019.06.27 15:11:55

설계회사 정림건축의 임진우 대표가 바쁜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정신적 여백의 감성을 전하는 책을 펴냈다.

저자는 사람과 사물을 끊임없이 관찰하는 습관이 몸에 배었다. 그 습관은 손끝을 통해 그림으로 전달되기 때문에 항상 펜과 스케치북을 몸에 지니고 다닌다. 달동네, 전봇대와 골목길, 길가에 아무렇게나 핀 꽃, 책상에 나뒹구는 소품들, 일상에서 만나고 스치는 사람들, 낯선 땅에서 만나는 풍경, 모두 그의 스케치가 된다. 그에게 있어서 스케치는 건축적 탐구와 사유의 도구다. 그의 탐구와 사유를 정리해 에세이집 ‘걷다 느끼다 그리다’를 출간했다.

첫 번째 스케치, ‘길을 걷다’는 서울 시내의 정겨운 골목들과 국내 여행지를 다니며 느낀 감성을 건축가의 섬세한 시선으로 모아 담았다. 두 번째 스케치, ‘여행을 느끼다’는 해외 출장이나 여행을 다니면서 본 풍경과 조우하는 감성을 담았다. 세 번째 스케치, ‘하루를 그리다’는 건축에 대한 단상과 일상에서 소소하게 느끼는 생각을 담았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감성 어린 수채화와 글이 눈길을 끈다.

한편 저자는 정림건축에서 수석디자이너, 설계본부장을 거쳐 현재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그가 설계한 건축물로는 봉원교회, 한국야쿠르트사옥, 한국가스공사사옥, 인천국제공항, 신촌세브란스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이화여대서울병원 등이 있다. 건축문화대상, 건축가협회상 등 수상경력이 있으며, ‘2019 건설기술인의 날’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저서로는 ‘건축가가 말하는 건축가’(공저)가 있다.

취미로 시작한 펜 수채화로 개인전 네 번과 그룹전을 가진 바 있고, 2015~2019년 서울시 캘린더를 재능기부로 만들기도 했다. 건설관련 신문에 매주 ‘건축가의 감성스케치북’ 칼럼을 2년 간 연재하며 건축인문학 탐구의 결과를 독자들과 공유했다. 최근에는 EBS의 ‘예술아 놀자’에 출연했다.

임진우 지음 / 1만 6000원 / 맥스미디어 펴냄 / 2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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