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도스 본관 하반 기획 공모전 ‘보통의 예술’ 선정 작가인 최혜연의 개인전 ‘뜰의 구석’이 7월 17~23일 열린다.
김문빈 갤러리 도스 큐레이터는 “최혜연은 자신의 감정에 집중하며 그로 인해 계속해서 변화하는 자신 안의 세상을 바라본다.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내면에 따른 외부의 인식 변화를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일상적인 풍경 속에서 감정의 동요를 일으키는 객체를 발견한다”며 “우리가 쉬이 접할 수 있는 사물 혹은 풍경들은 최혜연의 그림 속에서 감정이 투영된 채 낯설게 인식되며 작가가 남긴 흔적은 그대로 화면에 고이게 된다”고 밝혔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 느린 시선과 호흡을 잃지 않는 작가의 화면은 평화롭다. 현실에 있을 법한 풍경은 이색적이진 않지만, 깊은 감성을 전하며 보는 이를 그림으로 끌어당긴다. 담한 색채는 종이에 스며들어 빛바랜 감정과 추억을 대변하는 듯 보는 이들에게 여운을 남긴다.
김문빈 큐레이터는 “작가는 현실 속에서 판타지를 꿈꾸지 않는다. 그저 자신을 둘러싼 현실의 풍경을 내면의 이야기를 거쳐 받아들일 뿐이다. 이것은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많은 공감의 여지를 준다”며 “우리는 최혜연의 작품을 보며 천천히 세상을 바라보는 법을 배우고 일상으로부터 놓치기 쉬운 자신의 내면을 돌보는 시간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