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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오동 전투’ 100주년 앞두고 관객 만나는 영화-음악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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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19.08.07 16:06:08

1920년 6월 7일, 대한독립군을 포함한 독립군 연합부대는 중국 지린성 봉오동에서 일본 정규군대를 상대로 한 최초의 대규모 전투에서 대승을 거뒀다. 독립군의 첫 승리였다. 내년 봉오동 전투 100주년을 앞두고 대한독립군을 이끌었던 홍범도 장군이 등장하는 영화와 음악극이 차례로 찾아오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영화 ‘봉오동 전투’와 음악극 ‘극장 앞 독립군’이다.

독립군 최초의 승리, 전투에 집중한 영화 ‘봉오동 전투’

 

영화 ‘봉오동 전투’의 한 장면.(사진=쇼박스)

‘봉오동 전투’(감독 원신연)는 독립군 최초의 승리를 거두었던 봉오동 전투에 집중하는 135분의 액션드라마 영화다. 전투를 승리로 이끌도록 목숨을 바쳤던 무명 독립군용사들을 중심으로 극을 전개한다.

원신연 감독은 “일제강점기에도 저항의 역사, 승리의 역사가 있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 잊지 말아야 할 역사라 만들었다”며 “영화를 통해 이들이 왜 모든 것을 걸고 싸웠나, 그 진정성을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제작 의도를 전했다. 영화는 8월 7일 개봉하며 15세 이상 관람가다.

잊혔던 민족 영웅의 인간적 면모에 주목한 음악극 ‘극장 앞 독립군’

 

음악극 ‘극장 앞 독립군’ 포스터.(사진=세종문화회관)

‘극장 앞 독립군’은 세종문화회관(사장 김성규) 개관 41년 만에 최초로 산하 7개 예술단 모두가 참여하는 대규모 음악극이다. 올해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및 내년 봉오동 전투의 승전 100주년을 기념하며 봉오동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던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의 이야기를 다룬다.

‘극장 앞 독립군’ 역시 전투의 승리를 홍범도 장군 만의 것으로 여기지 않는다. 그렇기에 작품에 불필요한 전투 장면을 지양한다. 총연출을 맡은 김광보 단장은 “민족주의적 성향이 짙은 작품이라고 오해할 수도 있으나 이 작품은 홍범도 장군의 삶에 주목한 음악극”이라 강조했다.

고연옥 작가는 “작품 속에서 일부러 민족주의적 내용을 강조하지 않아도 홍범도의 등장만으로도 역사적 의미는 상기될 것이며, 월등하고 초월적인 인간보다는 우리 곁에 있는 인간 홍범도에 대한 이야기에 집중해 작품을 구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멋진 영웅이 아닐지라도, 실패와 실수를 하더라도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길을 선택하는 홍범도의 모습이 지금 우리에게 의미를 전달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마음으로 극을 만들었다”고 작품 의도를 밝혔다.

공연은 자신의 일대기를 연극으로 상연하는 내용의 메타극 방식으로 제작됐다. 자기 자신을 위한 싸움에선 늘 낙오하고 패배했지만, 조국을 위한 싸움에서 영웅으로 거듭난 홍범도는 극장이라는 공간을 통해 과거를 대면한다는 두려움 속에서도 진정한 싸움의 의미를 찾아간다. 극 내내 흐르는 대중가요, 모던 록, 국악, 재즈 등의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은 내적 흐름을 연결한다. 공연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9월 20~21일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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