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직관적인 시각 콘텐츠를 활용한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들은 현대 사회의 강력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시선을 사로잡는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른 것. 좋은 이미지란 화려한 테크닉이 구사된 것이라기보다, 보는 사람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비주얼 스토리텔링이 잘 녹아든 이미지라 할 수 있다.
저자는 ‘비주얼 스토리텔링’은 시각적인 사진이나 영상 등의 매체를 중심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인데, 이것의 기반을 이루는 ‘구도’를 잘 조직하고 구성함으로써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다고 말한다. ‘눈앞에 보이는 것들을 화면에 어떻게 배치할 것인가?’ ‘무엇을 넣고 무엇을 뺄 것인가?’ ‘무엇을 더 강조할 것인가?’ 등을 고민하는 사이, 구도는 흘러가는 시간을 유기적으로 조직하여 프레임 속에 탄탄한 스토리를 만들어낸다고 이야기한다.
요컨대 말과 글을 통해 생각을 전달하듯, 사진가는 구도의 법칙을 통해 사진 속 공간을 구성함으로써 자신의 메시지를 사진에 담아낼 수 있다는 것. 이처럼 사진을 찍을 때 구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강조한다. 숙련된 미디어 아티스트인 저자는 구도를 잘 잡기 위한 지침들을 사진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쉽고 자세하게 설명한다.
이필두 지음 / 2만 4000원 / 이화여자대학교출판문화원 펴냄 / 32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