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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다음의 ‘기사 검색 범위 제한’에 맞서 인터넷신문협회 22년만에 첫 비상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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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송인욱⁄ 2023.11.29 15:08:08

지난 23일 등장한 다음 포털의 뉴스 검색 설정값 변경 버튼(오른쪽 위의 붉은 원 안). 종전에는 '전체 언론사'가 검색 대상이었으나 23일부터는 기본 옵션이 '뉴스 제휴 언론사'만이 검색 대상이고, 전체 언론사를 대상으로 검색을 하려면 사용자가 위 버튼을 찾아들어가 설정을 변경해야만 하도록 바뀌었다. (이미지 = 다음 포털 화면 캡처) 

한국인터넷신문협회(이하 인신협, 회장 이의춘)는 포털 ‘다음’이 지난 23일부터 콘텐츠 제휴 언론사(CP)에 대해서만 우선적으로 뉴스 검색이 가능하도록 검색 기본값을 변경해 놓은 것과 관련하여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30일 오후 3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비상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인신협이 비상총회를 개최하는 것은 2001년 협회 결성 이후 22년 만에 처음이다.

협회는 비상총회를 통해 다음의 뉴스 검색 기본값 변경 결정으로 인한 국민의 기본권 침해, 공정한 경쟁 훼손 등의 문제를 집중 논의하고 소속사들의 총의를 모을 예정이다.

종전 다음 포털은 검색 회원사로 제휴된 언론사에 대해서는 대형 언론사인지, 아니면 소규모 인터넷 언론사인지를 굳이 가르지 않고 '전체 언론사'에 대해 검색이 가능하도록 개방해 놓았었으나, 지난 23일을 기해 주로 대형 언론사들로 구성된 ‘CP(컨텐츠 프로바이더) 언론사’만이 우선적으로 검색되도록 차등을 두었다.

즉, 독자가 설정 메뉴를 찾아들어가 의지를 갖고 변경하기 전에는 검색을 해도 대형 언론사의 기사만을 보도록 기본 설정을 바꿔 놓은 것이었다.

 

다음 측은 이러한 기본 설정 변경의 이유로 "이용자의 선호도를 충분히 고려하고 양질의 뉴스 소비 환경 마련을 위해"라며 "지난 5월부터 전체 언론사와 뉴스제휴 언론사를 구분해서 검색결과를 제공한 6개월 간의 실험을 바탕으로 검색결과의 기본값을 전체 언론사에서 뉴스제휴 언론사로 변경한다. 이는 뉴스제휴 언론사의 기사가 전체 언론사의 기사보다 높은 검색 소비량을 보인 데 따른 것"이라고 지난 22일 밝혔다. 

그러나 인신협은 이에 대해 지난 24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다음의 뉴스 선택권 봉쇄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으며, 대응 전략과 실행 방안을 모색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인신협은 내일 비상총회에서 회원사의 의견을 수렴해 △다음 포털을 상대로 뉴스 검색 개편 정지 가처분소송 △공정거래위원회에의 불공정거래행위 제소 등 대응에 들어갈 방침이다.

또한 24일 임시기구로 꾸려진 비상대책위원회를 지역의 언론 단체와 개별 언론사 등을 포함하는 전국 비상대책위원회로 확대할 계획이다.

관련태그
포털  기사검색  검색어  언론통제  인터넷신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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