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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가족과 즐기는 뮤지컬·전시·오페라 풍성 눈길

세종문화회관·국립중앙박물관·예술의전당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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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24.05.07 09:29:36

창작뮤지컬 ‘다시, 봄’ 포스터. 사진=세종문화회관

가정의 달을 맞아 온 가족과 즐기기 좋은 문화 행사들이 풍성하게 전개되고 있다.

세종문화회관(사장 안호상)은 5월 8일부터 6월 7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U+스테이지에서 서울시뮤지컬단(단장 김덕희) 창작뮤지컬 ‘다시, 봄’을 선보인다. 다시, 봄은 올해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서울시뮤지컬단 대표 창작 레퍼토리 작품 중 하나로, 누군가의 딸, 엄마, 아내로 치열하게 살고 있는 여성들이 서로 공감하고 연대하며 힘차게 인생 2막을 내딛는 이야기를 그린다. 2022년 개발해 서울, 순창, 화천 등에서 초연한 후, 지난해 전 출연 배우들의 댄스 챌린지 영상 조회수 200만 회 돌파, 6회 전석 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다시, 봄은 점점 더 무대 위에 설 곳이 줄어드는 중년 여배우들에게 찬란한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 갱년기, 폐경, 은퇴 후 제 2의 삶, 어린 시절부터 애써 외면해 온 꿈과 같은 속앓이를 무대 위에 올려 왁자지껄한 수다로 펼친다. 삶에서 길어낸 그녀들의 솔직한 이야기는 생활 밀착형 대사, 신나는 춤과 노래로 관객들과 울고 웃으며 가슴 뭉클한 감동을 전한다. 지난 시즌 ‘이것이 내 이야기’, ‘엄마와 함께 보고 싶은 뮤지컬’이라 호평 받으며 전체 예매자의 73%를 중장년층 관객들이 차지했다.

다시, 봄은 공연 개막 5월 8일부터 17일 공연에 한해 프리뷰 할인 30%도 제공한다. 이 밖에 가정의 달 5월 뮤지컬 나들이를 계획 중이라면, 부모와 함께 관람 시 30% 할인이 가능한 ‘가족애(愛)할인’, 친구들과 청바지를 입고 오면 30% 할인되는 ‘청바지 할인’, 3인 이상 또는 5인 이상 동반 관람 시 제공하는 ‘삼총사 할인’, ‘오공주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이 마련됐다.

진천 영수사 괘불 이미지. 사진=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매주 수요일 야간개장 시간에 ‘큐레이터와의 대화’를 운영한다. 큐레이터와의 대화에서는 큐레이터의 생생한 해설과 함께 전시품을 관람할 수 있다. 부처님 오신 날이 있는 5월엔 괘불, 철불, 석탑, 범종 등 다채로운 불교 문화유산을 주제로 한 큐레이터와의 대화가 준비됐다.

5월에는 ‘진천 영수사 괘불’ 등의 주제로 큐레이터와의 대화를 시작했다. 2024년 괘불전 ‘영산(靈山)의 모임, 진천 영수사 괘불’(5월 1일~10월 13일)에서 공개되는 진천 영수사 괘불에 대한 설명을 제공했다. 진천 영수사 괘불은 1653년(효종 4년)에 제작된 것으로 전체 높이가 919cm에 달한다. 현재 전하는 괘불 중 가장 많은 등장인물 140명이 그려진 괘불이기도 하다.

5월 둘째 주 불교조각실에서 진행되는 ‘삼국시대 불교조각’, 셋째 주 불교회화실의 ‘불교의 세계를 바라보다, 불화’, 야외전시장에서 진행되는 ‘갈항사 탑 이야기’와 인도·동남아시아실의 ‘인도의 불비상(佛碑像)’ 등에서 다양한 시대와 지역의 불교 문화유산을 살펴볼 수 있다. 5월 넷째 주 불교조각실의 ‘철불 이야기’와 금속공예실에서 진행되는 ‘신비로운 범종의 과학적 해석’ 주제 대화에서는 금속 재료로 만들어진 불교 문화유산에 대한 역사적, 과학적 이해를 넓힐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5월에는 이밖에도 다양한 주제의 큐레이터와의 대화가 준비된다. 서화관에서 열리고 있는 심화전인 ‘옛 그림 속 꽃과 나비’(4월 15일~7월 28일)를 주제로 한 큐레이터와의 대화는 둘째, 셋째 주에 진행된다. 조선시대 꽃과 나비 그림의 제작 배경과 그림 속의 숨은 뜻을 들어볼 수 있다. 또한 ‘서화·지류 문화유산의 과학적 조사’는 그림과 글씨 등 종이로 된 작품에 대한 속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한국의 선사시대와 고대의 다양한 주제 또한 5월 큐레이터와의 대화로 구성됐는데, ‘신석기시대의 토기’, ‘인골로 본 신석기시대 사회’, ‘선사인의 먹거리-고래 이야기’ 등 선사시대의 문화와 사회, 생활에 대한 다양한 주제를 포함한다. 또한 ‘삶과 죽음의 경계, 고구려의 무덤’, ‘신라 금붙이 이야기’ 등 고대인의 의식과 예술을 주제로 진행되는 큐레이터와의 대화도 마련됐다. 5월 큐레이터와의 대화는 모두 16개의 주제가 준비됐으며, 셋째 주 수요일인 5얼 15일 부처님 오신 날에는 큐레이터와의 대화가 진행되지 않는다.

‘KT와 함께하는 마음을 담은 클래식’ 포스터. 사진=예술의전당

예술의전당은 5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마티네 콘서트를 진행한다. 5월 4일과 31일 두 번의 특별한 프로그램이 소개되는 KT와 함께하는 마음을 담은 클래식(이하 마음클래식)과, 9일에는 한화생명과 함께하는 11시 콘서트(이하 11시 콘서트)를 선보인다.

어린이날을 앞두고 전개된 5월 4일 공연은 지휘자 이택주가 이끄는 KT심포니오케스트라와 바이올리니스트 이석중, 트럼페터 성재창 등이 어린이를 위한 동화 속 유명한 곡들을 선보였다. 여기에 피아니스트 안인모가 특별히 내레이터로 출연해 피아니스트 김용배의 콘서트 가이드와 함께 재미있는 해설을 곁들였다.

5월 9일엔 올해 첫 스페셜 콘서트로 성악가들이 펼치는 오페라 갈라 공연을 선보인다. 지휘자 김광현이 지휘와 해설을 맡고,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성악가 소프라노 김순영, 오신영, 테너 신상근, 바리톤 양준모, 베이스 바리톤 박의현이 호흡을 맞춘다.

공연 1부는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독일의 작곡가 베버의 오페라 ‘마탄의 사수’를 시작으로, 바리톤 양준모가 들려주는 바그너 오페라 ‘탄호이저’의 ‘저녁별의 노래’, 테너 신상근의 레하르 오페레타 ‘미소의 나라’ 중 ‘그대는 나의 모든 것’, 세익스피어의 희곡을 토대로 최대한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이야기에 집중한 구노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중 ‘독약의 아리아’는 소프라노 김순영이 나선다. 드보르자크 오페라 ‘루살카’ 중 ‘달에게 부치는 노래’는 소프라노 오신영이 들려준다. 1부의 끝은 로시니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중 ‘소문은 미풍처럼’을 베이스 바리톤 박의현이 장식한다.

2부에서는 푸치니 서거 100주년을 맞이해 푸치니의 3대 걸작으로 유명한 작품 중 오페라 ‘라 보엠’을 선보인다. 드라마틱한 스토리와 아름다운 선율이 조화를 이루어 낸 작품으로 이번 공연에서는 3막과 4막의 주옥같은 아리아와 중창곡을 선보인다.

5월의 끝은 5월 31일 지휘자 성기선이 KT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연주와 함께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과 아시아 최초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성악 부분 우승을 차지한 소프라노 홍혜란의 풍성한 연주로 콘서트홀을 채울 예정이다.

첫 곡은 웅장하고도 비장한 베토벤의 코리올란 서곡 Op.62으로 시작해, 16세기 이탈리아의 느리고 장중한 궁정 춤곡인 파반느를 섬세하고 우아한 감성으로 표현한 프랑스 작곡가 포레의 곡이 소개된다. 이어 독일 낭만주의를 상징하는 작품이자 멘델스존이 남긴 바이올린 협주곡 e단조 Op.64가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의 협연으로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가 함께 어우러진다.

소프라노 홍혜란은 구노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중 ‘꿈속에서 살고 싶어라’를 시작으로 대중에게 친숙한 곡인 바빌로프의 ‘아베 마리아’, 마지막으로 팔색조 같은 소프라노의 매력을 드러낼 도니제티 오페라 ‘돈 파스콸레’ 중 ‘그 눈길에 기사는’까지 연이어 부른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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