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4.08.19 10:19:42
현대건설이 지난 14일 서울 영등포구 티유브이 슈드(TÜV SÜD) 한국사무소에서 원자력 공급망 품질경영시스템 ISO19443 인증서를 받았다.
ISO19443은 원자력 공급망의 안전성과 품질 향상을 위해 고안된 원자력 품질관리 국제표준이다. ISO9001(품질경영시스템)에 기반해 원자력 안전 분야에 특화된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 원자력 안전에 중요한 제품이나 서비스 분야의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이 인증은 최근 유럽의 주요 원전 운영·발주 국가에서 원전사업 참여의 기본 조건으로 요구하고 있다.
원전 건설뿐만 아니라 △설계 및 프로젝트 관리 △현장 서비스(설치·조립, 유지관리) △시운전 △해체 및 폐로 등 원전 생애주기 전 분야에 해당하는 인증 조건을 모두 충족한 건 국내 건설사 중 현대건설이 최초다.
티유브이 슈드는 원전의 계획·설계·건설·운영·해체에 이르기까지 원전산업 전반에서 70년 이상 안전·품질표준을 구현해온 글로벌 인증기관이다. 프랑스 인정기구 코프락(Cofrac)으로부터 ISO19443의 공인인증기관으로 지정됐다. 현대건설은 유럽의 공식인증기관을 통해 이번 인증을 취득함에 따라 불가리아, 영국 등 유럽 국가의 원전사업 진출을 위한 선제적 대비를 마친 셈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대형원전은 물론 소형모듈원전, 원전해체, 사용후핵연료처리, 나아가 원자력 발전을 활용한 수소 생산까지 현대건설은 원전산업 전 분야에 걸친 핵심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며, “원전의 안전·품질관리 우수성을 증명한 이번 인증을 기반으로 글로벌 원전시장에서 원전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total solution provider)의 입지를 더욱 견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