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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아프·프리즈 시즌 맞아 백화점도 들썩…예술 전시·행사 눈길

현대·롯데·신세계百, 아트페어 및 기획전 등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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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24.08.28 09:40:31

'2024 프리즈 서울' 현장. 사진=김금영 기자

예술계 축제의 장인 키아프·프리즈 서울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지난해 프리즈 서울은 나흘간 36국에서 7만여 명이 다녀갔고, 키아프는 5일간 관람객 8만여 명을 기록했다. 프리즈에서 해외 유명 화랑들은 100억대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해 유통업계에서도 키아프·프리즈 서울을 기념하는 행사를 매년 열고 있다. 지난해 신세계는 ‘분더샵 청담’에서 VIP 초청 나이트 파티 ‘신세계 X 프리즈 서울’을 열었다. 2022년에는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리움미술관에서 ‘CJ 나이트 포 프리즈 서울’ 전야제를 열었다. 올해 또한 관련 행사들이 전개되며 관람객 맞이에 나선다.


현대백화점, 아트페어 ‘더현대 아트 스테이지’

현대백화점 ‘더현대 아트 스테이지’ 대표 이미지. 사진=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이달 23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압구정본점 등 전국 15개 전 점포에서 회화, 판화, 조각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아트페어 ‘더현대 아트 스테이지’를 진행한다.

더현대 아트 스테이지는 다양한 예술 콘텐츠를 선보이는 행사로, 다음달 4일부터 8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하는 국내 최대 규모 아트페어 ‘키아프(Kiaf) 서울 2024’의 개최를 기념해 진행된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지난 2022년 8월 한국화량협회와 국내 미술 시장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이후 매년 ‘키아프(한국국제아트페어·Korea International Art Fair) 서울’의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행사 기간 점포별로 다양한 전시를 선보인다. 우선, 압구정본점에서는 이달 24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5층 살롱드H에서 ‘아트 인 라이프(Art in Life)’ 전시를 연다. 이번 전시에는 박서보·박찬우·전진표·최영욱 4명의 현대 미술 작가들이 참여해 각자의 특징을 담은 작품을 선보이며, 일부 작품에 한해서는 판매도 진행된다.

 

판교점에서는 이달 23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10층 토파즈홀에서 신진 작가의 등용문이라고 불리는 작가 미술 장터인 ‘마켓 에이피(AP: Art on Paper)’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총 92명의 작가가 참여해 순수 창작 판화, 사진, 아트 토이 등 다양한 장르의 미술 작품 총 300여 점을 선보인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열리는 ‘슈퍼컬렉터’전 관련 이미지. 사진=현대백화점

이와 함께 무역센터점에서는 오는 27일부터 10층 문화홀에서 ‘슈퍼컬렉터’전을 진행해 국내외 블루칩 작가들의 회화, 설치미술 작품을 전시한다. 이우환, 김환기, 박서보, 김병종 등 한국 미술 거장들의 대작과 현대미술을 이끌고 있는 이완, 류지안, 강준영, 쿠사마 야요이, 조지 콘도 등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별도의 예약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천호점에서는 다음달 3일부터 13층 갤러리H에서 일본 팝아트의 창시자 무라카미 다카시의 ‘무라카미 플라워 스마일’ 전시를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어린이책미술관(MOKA)에서도 다양한 어린이 그림책 전시를 진행한다. 판교점에서는 북아트 전시인 ‘MOKA 북아트 컬렉션’과 이탈리아 작가와 함께 아이들이 직접 제작한 작품을 전시하는 ‘몬스터의 주문’ 행사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에서는 전세계 순회 전시인 ‘비욘드 페이퍼 플레인(BEYOND PAPER PLANE): 체코의 어린이 책’을 진행해 다양한 어린이 그림책을 선보인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더현대 아트 스테이지는 현대백화점의 전 점포가 참여해 작품 전시와 문화센터 연계 클래스 등 문화 예술 콘텐츠를 종합적으로 선보이는 행사”라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보다 더 풍성한 예술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현대백화점만의 차별화된 전시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갤러리, 갈리나 먼로 국내 첫 개인전

롯데갤러리, 갈리나 먼로 국내 첫 개인전 포스터 이미지. 사진=롯데갤러리

롯데갤러리는 다음달 ‘프리즈 서울(FRIEZE SEOUL) 2024’ 개막을 맞아 세계가 주목하는 라이징 아티스트 갈리나 먼로의 개인전 ‘Love Me till I’m Me Again! : 사랑해줘, 내가 다시 나일 때까지’전을 다음달 1일부터 11월 3일까지 롯데백화점 잠실 에비뉴엘 아트홀에서 연다.

영국 노퍽(Norfolk)에 기반을 둔 프랑스계 영국인 아티스트 갈리나 먼로(b.1993)는 2016년 명문 센트럴 세인트 마틴스 예술대학에서 미술 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정물화 작업으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최근 코펜하겐 브릭스 갤러리, 런던 유니언 갤러리, 시드니 피어마크 갤러리 등에서 개인전을 하며, 미주 및 유럽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간다. 이번 롯데갤러리에서의 전시는 한국에서의 첫 개인전이다.

여성과 꽃을 주된 소재로 삶의 기쁨과 아름다움에 대한 이야기를 전개한다. 작가는, 변화무쌍한 자연 속에서 피어나고 지는 꽃의 서사를 통해 삶의 가치를 찾아가는 여정을 보여준다. 직관적 시선과 반복된 콜라주 기법으로 형성된 촉각적인 화면은 작가 특유의 개성으로 다가온다. 태양광을 머문 듯한 밝고 온화한 색상, 그리고 대담하면서도 단순한 구성 방식은 작품을 대면한 관람객에게 내면의 대화를 시도한다.

롯데갤러리 측은 “전시장에 들어서면, 커다란 화면에 꽃과 손, 인물의 움직임 그 일부를 확대한 회화작품 총 20여 점을 볼 수 있다”며 “꽃을 다루는 손의 대담한 구도와 순간을 포착하는 섬세한 표현력이 어우러진 화면은 꽃과 하나 되는 몰입의 순간을 제공한다. 꽃을 건네고 받는 순간의 환희를 함께 공유하며, 관계를 통한 진정한 나의 모습을 찾아가는 행복한 여정으로 초대한다”고 설명했다.

신세계갤러리, 미국 작가 스털링 루비 개인전

신세계갤러리, 미국 작가 스털링 루비 개인전 포스터 이미지. 사진=신세계백화점

지난해 프리즈 서울을 후원한 바 있는 신세계는 동시대 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미국 작가 스털링 루비(b.1972)의 개인전을 열고 고객과 문화예술 소통을 이어간다.

로스앤젤레스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스털링 루비는 페인팅, 드로잉, 조각, 패션 등 예술과 패션의 경계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장르를 만들어가는 아티스트로 지난 2012년, 미국 월간지 ‘아트 앤 옥션(ART+AUCTION)’에서 선정한 미래에 가장 소장 가치가 있는 50인의 작가에 선정되기도 했다.

다음달 5일부터 11월까지 신세계갤러리 청담(분더샵 청담 지하 1층)에서 펼쳐지는 ‘먼지 덮인 계단 위 쉬고 있는 정원사(The Flower Cutter Rests on Dust Covered Steps)’는 40여 점의 작품을 통해 지구를 움직이는 원초적인 힘을 마치 한 편의 이야기처럼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번 전시의 주요 작품으로는 강렬하고 폭발적인 색상을 배경으로 계단처럼 쌓여 있는 콜라주 조각들로 영원한 투쟁을 상징하는 페인팅 ‘터바인(TURBINE)’ 시리즈가 있다.

또 이승과 저승, 고대와 미래적 요소를 디테일한 세라믹의 표면과 두터운 유약처리로 무덤을 형상화한 ‘바진 테크놀로지/드라큘라 보트(Basin Theology/Dracula Boat)’ 연작과 1960년대 미국의 반전 시위(anti-war)의 뉴스 사진에서 착안해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재해석한 작품 ‘플라워 파워(Flower Power)’, 섬세한 라인 드로잉으로 원초적인 자연 세계를 표현한 ‘DR’ 연작 등이 있다.

신세계갤러리 청담 스털링 루비 전시에 선보이는 바진 테크놀로지 드라큘라 보트 이미지. 사진=신세계백화점

전시 기간 중 스털링 루비의 패션 레이블인 S.R. STUDIO. LA. CA. 쿠튀르와 액세서리 컬렉션도 분더샵 청담 1층 공간에서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2019년 이탈리아 피렌체 피티 워모 96(Pitti Immagine Uomo no. 96) 런웨이에서 발표한 스털링 루비의 컬렉션은 세계적인 해외 인사들이 착용한 바 있으며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도 전시돼 주목받은 바 있다.

신세계는 최신의 트렌드와 차별화된 브랜드를 소개하며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분더샵에서 세계적인 아티스트 스털링 루비의 다양한 작품을 조화롭게 연출해 백화점 갤러리이기에 가능한 콘텐츠로 진정성 있는 예술적 경험을 고객에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갤러리 관계자는 “업계 최초 갤러리를 개관한 이래 김환기, 피카소 등 수준 높은 국내외 작가의 전시를 선보인 신세계가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스털링 루비의 전시를 열고 특별한 예술적 경험을 선보인다”며 “패션, 디자인, 건축 등 다양한 장르와 결합된 진정성 있는 전시와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고객과의 가치 소통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키아프는 다음달 4~8일, 프리즈는 4~7일 코엑스에서 열린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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