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은⁄ 2024.09.10 15:00:51
미래에셋증권이 지난달 22일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며, 단기적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 달성과 주주환원성향 35% 이상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사업에서 세전이익 5천억 원 이상을 창출하고, 2030년까지 자사주 1억 주를 소각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밸류업 계획을 통해 글로벌 투자은행(IB) 수준의 기업가치 평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해외 사업에서의 수익 확대뿐만 아니라, AI 기반 비즈니스 전환 및 혁신자산 투자도 강화하며 장기적인 주주 환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사업에서 세전이익 5천억 원 이상을 달성하고, 전체 수익의 50% 이상을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2020년에 해외에서 연간 세전순이익 2천억 원을 돌파한 이후 2021년에는 2,432억 원을 달성하며 두 해 연속 세전이익 2천억 원을 넘겼다.
특히 인도 증권사인 Sharekhan Limited 인수로 인도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이 회사는 임직원 3,500명과 370만 계좌를 보유하고, 인도 전역 400개 지역에 130여 개의 지점을 운영 중이다.
미래에셋증권은 해외법인에서 4.5조 원의 자기자본을 운용하며, ‘금융 수출주’ 중심의 성장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 인도 비즈니스를 위한 자본 재배치로 약 4,000만 달러의 환차익을 얻어 600억 원 이상의 순이익이 이번 3분기에 반영될 전망이다.
이밖에도 미래에셋증권은 ROE 10% 이상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자사주 1억 주를 소각할 계획이다. 증권업 최초로 미래에셋증권은 매년 최소 보통주 1,500만주, 2우선주 100만주 이상 소각하기로 하여 주주환원정책의 일관성과 예측가능성을 높여왔다.
향후 1억주를 소각하면, 최대주주 지분을 제외한 실질 유통주식수가 4.1억 주에서 3.1억 주로 24% 감소할 예정이다. 이론적으로 주가를 산정할 때 이익을 늘리고, 자사주 소각을 통해 주식 수를 줄이면 주식 가치는 상승하게 된다. 미래에셋증권은 2019~2023년 주주환원성향을 30% 이상으로 유지해왔고, 2024~2026년에는 이를 35%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