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영⁄ 2024.09.11 09:57:01
남양유업은 10일 여의도 파크원 빌딩에서 보건복지부와 가족돌봄청년 등 돌봄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사회공헌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이기일 보건복지부 1차관과 김승언 남양유업 대표집행임원 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가족돌봄청년은 질병, 장애 등으로 혼자 생활하기 어려운 가족을 주로 돌보거나 그로 인해 생계를 책임지는 청년이다. 삶에 대한 불만족도가 일반 청년 대비 2배 이상, 우울감은 7배 이상 높아 생활 전반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돌봄 취약계층으로 부각되며 보건복지부에서도 가족돌봄청년을 대상으로 ‘일상돌봄 서비스’를 도입한 바 있다.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일상돌봄 서비스 사업은 질병, 고립 등 돌봄이 필요한 청장년에 재가돌봄, 가사, 병원동행 등 맞춤형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사업이다. 현재 500여 가구에 대한 돌봄 서비스를 시행 중이며, 내년 대상 가정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남양유업은 가족돌봄청년을 위한 ‘직무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자립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직무체험 프로그램 지원자는 남양유업 아이스크림·커피 브랜드 ‘백미당’에서 바리스타 직무를 체험하고, 바리스타 직무에 필요한 이론, 실습 활동 및 자격증 취득까지 전 과정을 지원받을 수 있다.
특히 남양유업은 가족돌봄청년에게 인턴, 정규직 채용 시 가점을 부여하는 제도를 신설하며 구직 활동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가족돌봄청년 가정에 ‘맛있는우유GT’, ‘맛있는두유GT’, ‘초코에몽’, ‘테이크핏’, ‘17차’ 등 다양한 남양유업 대표 제품을 후원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적극적인 정책 홍보를 위해 ‘우유팩을 빌려드립니다’ 캠페인 등을 펼칠 예정이다. 이 캠페인은 남양유업이 우유팩 측면 마케팅 공간을 할애해 공익 메시지를 알리는 사회공헌활동이다. 소비자들이 가족돌봄청년 지원 사업을 한눈에 알 수 있도록 제품 디자인을 적용할 계획이다.
남양유업은 이번 협약과 함께 ‘전 세대를 위한 건강한 동행’이라는 새로운 CSR 슬로건을 공개했다. 영유아·가족돌봄청년·한부모 가족·노인 등 전 세대를 아우르며 사각지대 없는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 이번 보건복지부와 사회공헌 MOU 체결 역시 이 전략의 일환이다.
남양유업은 1985년 선천성대사질환 중 하나인 갈락토스혈증 환아를 위한 특수분유 ‘임페리얼XO 알레기’ 생산을 시작으로 뇌전증 환아를 위한 ‘케토니아’를 개발해 생산하고 있다. 제품 개발뿐만 아니라 후원 활동도 전개 중이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어린이병원과 협약을 맺고 2010년부터 취약계층 환아 가정에 무상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미혼모자, 독거노인 등 다양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지원 사업과 봉사 활동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부터 시각장애인 소비자를 위한 우유팩 노치, 점자 표기 제품을 출시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이기일 1차관은 “남양유업과 협업을 통해 가족돌봄청년 등 돌봄 서비스 이용을 활성화하고 지원을 강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돌봄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 위한 민·관 협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언 사장은 “취약계층에 대한 돌봄 사업 활성화를 위해 물품 후원, 자립 지원, 취업 연계 등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우리 사회에 새로운 사회공헌 모델을 제시하고 사회공헌 문화를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 등 정부 및 기관, 단체와 협업을 확대하며 생애주기 맞춤형 CSR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