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4.10.17 10:40:43
서울 중구 회현동에서 21일 오후 4시 반부터 은행나무축제가 열린다. 이번이 12회째.
500년 된 회현동 은행나무를 중심으로 지역 주민들이 마을의 안녕과 인재 배출을 기원하며 지난 2012년부터 연 행사다.
우리은행 본점과 남산 SK리더스뷰 빌딩 사이에 있는 회현동 은행나무는 ‘명당 터에서 12정승이 배출됐다’는 전설을 갖고 있다. 서울시 보호수이기도 하다.
올해 축제는 남산까지 잇는다. 은행나무에 희망지를 걸고, 음료 시음 후 남산 옛길을 거니는 스탬프 투어 형식이다. 20분가량의 도보 코스로, 남산자락의 백범김구광장까지 이어지는 코스다.
△회현동 도시재생으로 재탄생한 적산가옥 카페 계단집 △1954년에 세워진 일신교회 △요리를 통한 도시재생 공간 검벽돌집 △‘친절한금자씨’ ‘스위트홈’ 등 영화 배경지인 회현시민아파트 △백범김구 동상 등 다양한 이야기가 담긴 회현동의 명소들을 둘러보고, 여기에 코스별로 마련한 간식과 기념품을 획득하고 건강 마일리지 500점까지 적립하는 알찬 투어다.
백범김구광장에선 체험 한마당도 열린다. △인생네컷 사진 촬영 △다육이 만들기 △자개함 꾸미기 △기억력검사 △AI(인공지능) 기술로 엽서 만들기 △캘리그라피 등 모두가 함께 즐기는 프로그램이 가득하다.
저녁 6시부터 진행하는 공식행사에는 영화음악회가 마련돼있다. ‘라라랜드’ ‘맘마미아’ ‘레미제라블’의 OST 편곡 연주를 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500년 된 도심의 은행나무와 회현동 곳곳에 스며있는 역사문화자원이 어우러진 특별한 축제”라며 “과거와 현재, 도시와 자연이 공존하는 회현동의 매력을 충분히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