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 3명의 임명을 거부하거나 내란특검에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탄핵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여론조사 꽃이 전화면접조사(CATI 방식)로 물은 결과 ‘탄핵해야 한다’ 66.7% 대 ‘탄핵해선 안 된다’ 28.7%로 집계됐다.
60대 이하 모든 연령대에서 탄핵 찬성이 높았고, 특히 30-40 남녀와 18~29세 여성은 80%가 넘는 높은 탄핵 찬성률을 보였다. 반면 18~29세 남성의 탄핵 찬성율은 53.6%로 절반을 넘었지만 여성보다는 상대적으로 낮어았다.
국민의힘 지지자 중에선 82.0%가 탄핵해선 안 된다고 응답해 결집 양상을 보였다.
이념성향별로는 스스로를 ‘중도’라고 밝힌 응답자 중 72.5%가 한 탄핵 찬성 대 반대 22.8%여서 탄핵 의견이 크게 우세했다. (격차 49.7%p)
한동훈에 대한 ‘계엄 당일 위협, 사실일 것’ 60%
한동훈 전 대표는 계엄 당일 “체포될 것이고, 목숨이 위험하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사실일 것’ 60.0% 대 ‘사실이 아닐 것’ 32.3%여서 이를 사실로 받아들이는 의견이 크게 높았다.
남녀 모두, 60대 이하 모든 연령대에서 ‘사실일 것’이라 믿는 비율이 높았지만, 유일하게 18~29세 남성과 70세 이상 남녀에서만 ‘사실이 아닐 것’이란 응답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75.4%가 ‘사실이 아닐 것’이라고 응답해 확연한 의견 차이를 보였다. 무당층에선 ‘사실일 것’ 35.0% 대 ‘사실이 아닐 것’ 39.0%로 팽팽했다.
열 명 중 7명, ‘윤 대통령 복귀하면, 다시 계엄’
탄핵 심판이 기각되어 윤석열이 대통령에 복귀하면 ‘다시 비상계엄을 할 것’ 69.1% 대 ‘가능성 없다’ 29.2%였다. ‘매우 가능성이 있다’는 대답도 51.0%로 과반을 넘었다.
60대 이하 모든 연령대에서 ‘비상계엄 재계획 가능’ 응답이 높았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76.9%가 ‘가능성 없다’고 응답해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무당층에선 ‘가능성 있다’ 51.7% 대 ‘가능성 없다’ 42.7%로 두려워하는 마음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 성향 별로는 스스로를 보수라고 밝힌 응답자들의 54.5%가 ‘가능성 없다’고 응답했지만, 42.8%는 ‘가능성 있다’고 대답해 우려가 적지않음을 드러냈다. 중도층에선 74.0% 대 25.5%로 윤석열이 대통령에 복귀할 경우 비상계엄 사태를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당 지지도 격차, 지난주보다 줄어
한편 정당 지지도 조사에선 리얼미터와 여론조사 꽃의 조사 모두에서 여전히 민주당과 국민의힘 사이의 격차는 크지만, 지난주 조사보다는 격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9∼20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에선 국민의힘 29.7%, 더불어민주당 50.3%로 집계됐다.
일주일 전 조사 때보다 국민의힘은 4.0%포인트(p) 상승했고, 민주당은 2.1%p 하락했다. 지난 주 조사에선 양당 격차가 26.7%p까지 벌어졌던 격차는 이번 조사에서 20.6%p로 줄어들었다.
여론조사꽃의 조사에서도 민주당 52.8%(전주보다 0.3%p ↓) 대 국민의힘 24.2%(전주보다 3.0%p ↑)로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의 2배를 넘는 양상은 계속되었지만 지지율 격차는 28.6%p로 지난 조사 대비 3.3%p 줄어들었다.
리얼미터의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5.1%였다.
여론조사 꽃의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됐다. 두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