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호⁄ 2025.01.15 15:42:56
“지시를 맹목적으로 따르기 보다는 업무, 정책에 대한 직원 여러분의 의견을 자유롭게 전달해 주시기 바랍니다. 토론을 통해 더 나은 결과를 찾아봅시다”
이필형 서울 동대문구청장이 새해 직원들에게 요청한 사항이다. 관행과 격식에 구애됨 없이 직원 누구나 구청장에게 의견을 제시하는 이른바 ‘Standing 보고’를 통해 업무와 정책을 개선하자는 취지다.
이 구청장은 “업무와 정책의 잘못된 부분과 비효율적 관행을 가감 없이 전달하고 이를 개선할 새로운 방법에 대해 언제든 구청장과 토론할 수 있는 수평적이고 유연한 조직문화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보고방식 개선과 더불어 서울 동대문구(구청장 이필형)는 지속 가능한 스마트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행정 전반에 ‘스마트 개념’을 도입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동대문구 모든 부서에서는 올해 사업계획 수립 시 ▲공공데이터 ▲인공지능(AI) ▲Iot 기술 등을 활용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반영할 방침이다.
지난해 구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생성형 AI 경진대회’를 열어 챗지피티(ChatGPT)를 업무에 적용하는 방법들에 대해 논의했고, 관내 의류수거함의 위치를 데이터로 변환해 주민들이 휴대폰과 PC로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아울러 ‘직원과의 독서토론회’도 수시 진행한다. 구청장과 직원들이 책 한권을 정해 읽은 후 책 내용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을 통해 문해력을 높이고 인문학 소양을 갖춰 더 좋은 행정서비스를 구민에게 제공하겠다는 생각이다.
2025년 ‘직원과의 독서토론회’ 첫 번째 책은 ‘공간혁명-행복한 삶을 위한 공간 심리학’(저자: 세라 W. 골드헤이건)이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기존의 것을 혁신하는 새로운 생각, 새로운 시도를 통해 더 좋은 동대문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동대문구를 혁신하는 일에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해 줄 것을 주문했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