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호⁄ 2025.04.07 09:33:32
5월 세종문화회관 누구나 클래식은 오페라 음악의 다양한 요소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오페라 <일 트로바토레> 중 ‘대장간의 합창’, 오페라 <카르멘>의 서곡, <투란도트> ‘아무도 잠들지 말라’ 등 클래식 애호가부터 초심자까지 즐길 수 있는 친숙한 곡들로 구성했다. 또한, 대규모 오케스트라와 60인의 합창단이 무대에 올라 오페라 음악의 웅장함을 극대화한다. 특히 광복 80주년을 기념하여 자유와 희망을 상징적으로 노래하는, 오페라 <나부코>의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을 선보이며 대한민국 광복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가수 겸 배우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배다해, 깊이 있고 친근한 해설로 누구나 쉽게 오페라와 합창의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안내한다.
청아하고 따뜻한 목소리로 사랑받는 가수 겸 배우 배다해가 이번 공연의 해설자로 나선다. 성악을 전공한 배다해는 음악적 이해가 돋보이는 깊이 있는 설명을 통해 관객의 클래식 감상을 더욱 풍성하게 도울 예정이다. 덕분에 클래식 초심자들, 청소년과 어린이도 자연스럽게 오페라 음악의 감동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지휘자 지중배와 코리아쿱오케스트라, 노이오페라코러스가 소프라노 서선영, 테너 이범주, 바리톤 정일헌 등 정상급 성악가들과 만나 환상적인 하모니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국내외에서 활약 중인 정상급 연주자들이 함께한다.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균형감 있는 드라마를 만들어내는 지휘자 지중배가 무대를 이끌며, 국내 대표 민간 오케스트라인 코리아쿱오케스트라와 오페라 합창의 격을 높여온 노이오페라코러스가 웅장한 사운드를 선사한다. 성악가 라인업 또한 화려하다. 드라마틱한 목소리로 관객의 마음을 울리는 소프라노 서선영, 베르디 국제콩쿠르 입상 후 다양한 유럽 무대에서 활약한 테너 이범주, 묵직한 음색으로 유럽과 아시아 주요 오페라 극장에서 주역으로 활동 중인 바리톤 정일헌이 출연해 최고의 무대를 선보인다.
2024년부터 도입된 <누구나 클래식> ‘관람료 선택제’는 공연 가치에 대한 관객들의 인식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세종문화회관의 <누구나 클래식>은 2024년부터 도입된 ‘관람료 선택제’를 통해 관객들이 자율적으로 티켓 금액을 결정할 수 있게 했다. 지난 3월 실시한 <관람료 선택제 인식 조사> 결과, 응답자의 92%가 ‘공연의 가치 인식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응답하며, 예술 향유에 대한 관객들의 인식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효과를 나타냈다.
또한, 클래식 공연의 접근성과 이해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는데, 해당 관람료를 선택한 동기를 묻는 항목에 ‘부담 없이 클래식 공연을 관람하고 싶기 때문’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시행 2년 차에 접어든 <누구나 클래식>의 ‘관람료 선택제’는 예매 단계부터 가격을 직접 선택한다는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하며, 공연의 가치에 대한 인식을 환기하고 있다. 공연 회차를 거듭할수록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더 높은 가격을 선택하는 관객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누구나 클래식>은 서울시 약자와의 동행 정책에 맞춰 좌석 일부를 문화소외계층에 우선 배정하는 ‘행복동행석’을 운영한다. ‘행복동행석’은 사회적 약자, 다자녀 가구, 보훈·국가유공자, 고립 은둔 청년 등 취약계층의 문화 향유를 돕고, 문화예술을 통한 사회적 연대를 이어가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신청은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누구나 클래식>이 모든 시민이 부담 없이 클래식을 즐길 수 있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누구나 클래식>의 관람 기회를 더 많은 시민에게 제공하며 열린 문화예술을 위한 문턱 낮추기와 문화 예술 가치 향상에 ‘관람료 선택제’가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모든 누구나’ 문화예술을 통해 더 많은 시민이 더 큰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