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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옥션, 27일 5월 경매…도상봉 ‘라일락’ 등 수놓아

총 62억원 규모…럭셔리 품목도 다양하게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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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25.05.16 11:11:05

도상봉 ‘라일락’ 작품 이미지. 사진=서울옥션

서울옥션이 오는 27일 ‘컨템포러리 아트 세일’(이하 5월 기획 경매)을 연다고 16일 밝혔다. 총 89점의 출품작이 경매에 오르며, 낮은 추정가 총액은 약 62억원이다.

이번 경매에는 계절의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작품과 더불어 국내외 주요 작가의 회화 및 입체작품, 그리고 럭셔리 품목까지 다채로운 장르의 작품이 소개된다.

‘계절의 여왕’ 5월을 맞아 이번 경매에서는 화폭에 아름다움과 생기를 담고 있는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백자 항아리에 가득 담긴 라일락꽃이 어두운 공간 속에서 환하게 빛을 발하고 있는 도상봉의 ‘라일락’이 경매에 오른다. 라일락은 작가가 가장 즐겨 그린 소재인 만큼 작가 고유의 독특한 미감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작은 꽃송이의 다발로 흐드러지게 핀 라일락이 완고하면서도 단아한 백자항아리와 조화를 이루며 우아하고 격조 높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아야코 록카쿠의 2011년 작 ‘무제(Untitled)’ 이미지. 사진=서울옥션

1960년대 후반부터 40여 년간 장미를 소재로 작업을 이어가 ‘장미의 화가’라고 불린 황염수의 8호 크기 ‘장미’는 짙은 푸른색 배경에 붉은색, 흰색, 분홍색 등 장미의 다양한 색채가 강렬한 대비를 이룬다. 아야코 록카쿠의 2011년 작 ‘무제(Untitled)’도 함께 출품된다. 이 작품은 작가가 대형 원형 캔버스에 작업한 첫 번째 작품으로 의미가 깊다. 붓 대신 손가락을 직접 물감을 칠하는 특유의 방식으로 완성된 이 작품은 생동감 넘치는 질감과 화사한 색채를 화면 가득 느낄 수 있다.

서울옥션은 국내외 근현대미술 주요작가의 작품도 다채롭게 선보인다.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거장 이우환의 ‘대화(Dialogue)’는 넓은 화폭에 커다란 점 하나만이 찍혀 있는 300호 크기의 대작이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점차 옅어지는 푸른색의 점과 이를 둘러싼 여백의 상호 관계성 속에서 긴장과 조화가 동시에 느끼게 하는 작가의 작품세계가 엿보인다. 이우환의 작품은 가로로 긴 화폭에 점이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1977년 작품, 그리고 대형 도자작품도 함께 출품돼 작가의 철학을 더 다양하게 접할 수 있다.

요시토모 나라의 ‘무제(Untitled)(Bombing)’는 귀엽고 순수한 외형 속에 폭력성과 불안감, 체제에 대한 저항이라는 작가 특유의 주제의식을 담고 있다. 폭탄이 연상되는 꽃 형상의 물체가 하늘에서 쏟아지는 가운데 노란 모자를 쓴 인물이 땅 속에서 밖으로 머리만 내민 채 커다란 눈으로 어딘가를 응시하는 모습이 담긴 이 작품은 순수함과 파괴의 극명한 대비를 통해 강한 시각적 충격을 준다.

다양한 소재와 색을 활용한 입체 작품도 이번 경매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미국 국기의 색상이 떠오르는 흰색, 파란색, 빨간색으로 구성된 로버트 인디애나의 ‘디 아메리칸 러브(The American LOVE)(White Blue Red)’가 새주인을 찾는다. 이외에도 야요이 쿠사마의 ‘호박(Pumpkin)’이 출품된다. 흰색과 빨간색의 대비가 강렬한 시각적 효과를 자아낸다. 또한 장샤오강의 ‘골든 메모리즈(Golden Memories)’도 주목할 만하다. 24K 순금으로 제작된 이 작품은 사라진 과거에 대한 향수와 동경을 담았다.

루이비통과 다카시 무라카미의 협업 20주년을 기념해 출품된 클러치백 이미지. 사진=서울옥션

럭셔리 섹션에서는 글로벌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앤코의 대표적인 하이주얼리 라인(Amethyst ‘Bird on a Rock’ Brooch)이 출품된다. 약 60캐럿 크기의 자수정 위에 핑크 사파이어 다이아몬드, 금 등으로 장식된 새가 앉은 모습을 하고 있는 이 작품은 1960년대 티파니의 대표 디자이너 쟝 슐럼버제가 발표한 이후 지금까지 다양한 모티브로 재해석되어 출시된 바 있다. 루이비통과 다카시 무라카미의 협업 20주년을 기념해 출품된 클러치백(Koro Koro Clutch)과 전통적인 디올 디자인의 가방에 현대 무용에서 영감을 받은 만화경 패턴을 더한 출품작(Mini Lady Dior ‘Kaleidoscope’ Bag) 또한 만날 수 있다.

서울옥션 5월 오프라인 기획경매는 오는 27일 화요일 오후 4시 서울옥션 강남센터 6층에서 열린다. 경매에 앞서 진행되는 프리뷰 전시는 16일부터 경매 당일인 27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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