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크 동커볼케 사장·피터 슈라이어 전 사장, 자동차 산업 공헌 인정받아

‘오토모티브 뉴스 100주년 기념 어워즈’에서 (왼쪽부터)KC 크레인과 루크 동커볼케 사장, 피터 슈라이어 전 사장이 수상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의 디자인 리더들이 세계적 권위의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 뉴스’의 100주년 기념 어워즈에서 수상하며 그 공로를 인정받았다.

현대차그룹은 6월 11일부터 12일(현지시각)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오토모티브 뉴스 100주년 기념 어워즈(Automotive News Centennial Awards)’에서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최고 디자인 책임자(CDO) 겸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 사장과 피터 슈라이어 브랜드 앰버서더 전 사장이 ‘100주년 기념상’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미국에 본사를 둔 오토모티브 뉴스는 매년 기업가 정신이 뛰어난 젊은 자동차 업계 리더를 선정해 ‘라이징 스타즈(Rising Stars)’를 시상한다. 올해는 창간 100주년을 기념해 자동차 산업의 혁신과 리더십, 지속가능성 분야에서 탁월한 기여를 한 인물에게 특별히 100주년 기념상을 수여했다.

이번 시상식에서 루크 동커볼케 사장은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의 디자인 전략을 총괄하며 각 브랜드별 차별화된 디자인 철학을 재정립하고, 자동차 산업의 경계를 넘어선 혁신적 디자인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루크 동커볼케 사장은 스코다, 아우디, 람보르기니, 세아트, 벤틀리 등을 거쳐 2016년 현대차그룹에 입사했으며, 2018년 그룹 최고 디자인 책임자로 임명된 후 2020년부터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도 겸하고 있다.

루크 동커볼케 사장은 “이번 수상은 혁신과 정체성의 원동력인 디자인에 대한 현대차그룹의 신념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끊임없는 노력으로 영감을 주는 그룹의 모든 디자이너들에게 이 영광을 돌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함께 수상한 피터 슈라이어 전 사장은 아우디와 폭스바겐을 거쳐 2006년 기아의 CDO로 합류해 ‘호랑이 코’ 그릴 등으로 기아의 디자인 정체성을 재확립했다. 이후 출시된 신차들이 전 세계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기아가 글로벌 디자인 리딩 브랜드로 자리 잡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2013년에는 현대차그룹 사장 겸 CDO로 임명돼 기아는 물론 현대차그룹 전반의 디자인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기여했다.

피터 슈라이어 전 사장은 “이번 수상은 제게 있어 크나큰 영광”이라며 “진보와 변화를 이끄는 디자인의 힘, 그리고 그 힘에 대해 확고한 신념을 가진 현대차그룹에 이 상을 바친다”고 밝혔다.

‘오토모티브 뉴스 100주년 기념 어워즈’에서 (왼쪽부터)KC 크레인과 조르제토 주지아로, 루크 동커볼케 사장, 피터 슈라이어 전 사장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KC 크레인 오토모티브 뉴스의 모회사 크레인 커뮤니케이션즈 최고경영자(CEO)는 “루크 동커볼케와 피터 슈라이어는 디자인이 현대차그룹뿐 아니라 전체 자동차 산업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정의했다”며 “그들의 대담한 창의력과 리더십은 디자인을 전략의 반열에 오르도록 만들었고, 그들의 디자인은 지금까지도 아름다움과 혁신으로 전 세계에서 인정받는 현대차그룹 차량에 녹아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1970년대 현대차와 인연을 맺은 조르제토 주지아로(Giorgetto Giugiaro)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탈리아의 유명 디자이너이자 루크 동커볼케 사장과 피터 슈라이어 전 사장이 자신에게 영감을 준 인물 중 한 명으로 꼽은 주지아로는 1974년 선보인 현대 포니 쿠페 콘셉트와 한국 최초의 국산 양산차인 포니의 디자인을 맡았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디자인에 기여한 디자이너들의 공로가 이번 수상을 통해 인정받은 만큼, 더 많은 디자이너들에게 아낌없는 지원으로 디자인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