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태⁄ 2025.09.23 16:07:05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후 첫 명절인 추석을 맞아 여러 가지 의미를 담은 추석 선물 세트를 재해 피해 유족을 비롯한 사회 각계각층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23일 대통령실이 밝혔다.
선물 제공 대상에는 각계 주요 인사는 물론 호국영웅과 재난-재해 피해 유족, 사회적 배려 계층 등이 포함됐다.
대통령실은 특히 올해는 전과 달리 산업재해 희생자 유가족에게도 선물을 전달할 예정이라며 “국민의 아픔을 함께 나누려는 정부의 의지”라고 설명했다.
그간 ‘이재명 대통령 시계’에 대한 관심이 높았는데, 이번 선물 세트에는 이 대통령의 서명이 담긴 탁상시계 2개 한 세트가 포함됐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대통령의 1시간은 온 국민의 5200만 시간과 같다는 절실한 마음을 담았다”고 밝혔다. 그간 이 대통령은 여러 차례 ‘공무원의 1시간은 담당하는 지역의 주민 숫자를 곱한 만큼 의미가 크다’고 강조해 왔다.
또한 이번 선물 세트에는 ‘북극 항로’에 대한 염원도 담았다. 북극 항로는 부산에서 출발해 러시아 북쪽의 북극해를 돌아 유럽까지 가는 항로를 말하며, 기존의 수에즈 운하를 돌아 가는 항로에 비해 3분의 2길에 불과해 활성화될 경우 운임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된다.
그간 이 대통령은 북극 항로의 거점 항구(핵심이 되는 항구)로 부산-울산-경남 지역을 개발해야 한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피력해 왔다.
위성락 대통령실 안보실장도 향후 북극 항로가 열릴 가능성에 대해 “러시아 측과 필요한 여러 접촉을 장기적 안목 아래 진행하고 있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북극 항로 시대가 활성화되면 한국의 동해, 남해, 서해안도 새 발전 기회를 맞을 것이기에 이번 선물 세트에는 보리새우, 김, 천일염, 톳, 다시마, 건오징어, 돌미역 등 8도의 수산물을 고루 담았다.
대통령실은 “북극 항로 시대를 맞아 ‘세계로 뻗어가는 진짜 대한민국’의 귀중한 토대인 동해-서해-남해의 주요 특산물로 구성했으며 이재명 정부의 국가 미래 비전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초대형 산불로 피해를 본 경북 의성 쌀도 포함됐다. 대통령실은 “재난-재해로 고통을 겪으신 분들을 온 국민과 함께 위로하고 피해 지역의 회복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밝혔다.
선물에는 이 대통령의 메시지가 적힌 편지가 동봉된다. 이 대통령은 편지에서 “추석 명절을 맞아 모두의 땀과 노력이 결실을 맺기를, 우리 사회에 온기가 가득하기를 소망한다. 함께 사는 세상,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