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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연강재단, ‘제16회 두산연강예술상’ 시상식…“젊은 예술가 독창적 세계 응원”

공연예술부문 전서아 작·연출가, 시각예술부문 박정우 작가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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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25.10.22 09:13:59

수상자들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박용현 두산연강재단 이사장. 사진=김금영 기자

두산연강재단(이사장 박용현)이 21일 서울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호텔에서 ‘제16회 두산연강예술상’ 시상식을 열고, 공연예술부문 전서아 작·연출가와 시각예술부문 박정우 작가에게 상을 수여했다.

두산연강재단은 수상자들에게 총 2억 9000만 원을 지원한다. 각 부문별 상금은 3000만 원이며, 공연예술부문 수상자에게는 1억 5000만 원 상당의 공연제작비를, 시각예술부문 수상자에게는 8000만 원 상당의 두산갤러리 전시와 해외 레지던시 비용 등을 지원한다.

이날 시상식에는 박용현 두산연강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수상자인 전서아 작·연출가, 박정우 작가, 심사위원단 등이 참석했다.

공연예술부문 수상자인 전서아 작·연출가는 여성, 퀴어, 이주민 등 사회적 소수자의 경험과 이야기를 다양한 공연 형식으로 풀어내며 설득력을 인정받아왔다.

전 작·연출가는 “수상 연락을 한 여름에 받았는데 며칠 동안 더위 먹은 기분이었다가 일주일 뒤에나 실감나더라. 그때부터 바로 어제까지도 ‘왜 이 상을 받는 걸까?’ 스스로 질문했다”며 “그 답을 따라가니, 제가 형편이 어려웠을 때 계속 글을 쓸 수 있도록 장학금을 주고 밥도 사준 주변의 선생, 동료들을 비롯해 극장을 찾아준 관객까지 많은 얼굴이 떠올랐다. 그것이 스스로 내린 답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제가 연극을 좋아하는 건 아름다운 약속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알 수 없고 두려운 일들이 가득한 일상에서 연극을 보기 위해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공간에 찾아오는 그 약속은 결코 만만치 않지만, 지난 10년 동안 이 약속이 이어졌다. 또한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일이 쉽지 않음에도 연극은 이를 모두 가능케 했다. 이 아름다움을 더 많이 알리고, 더 소중히 대하라는 것으로 알고 감사히 상을 받겠다”며 “혼자 써 내려간 질문에 답을 달아주듯 함께 해준 동료들과 이번 상을 나누고 싶다. 감사한 마음을 기억하고, 조금 더 용기를 내어 새로운 이야기를 써 나가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왼쪽부터) 전서아 작·연출가, 박용현 두산연강재단 이사장, 박정우 작가. 사진=두산아트센터

시각예술부문 수상자 박정우 작가는 회화의 본질과 조건을 폭넓게 탐구하는 작가다. 그는 재료·도구·기법 등 회화의 다양한 요소를 정교하게 다루는 동시에, 회화의 역사적 맥락을 깊이 성찰해 왔다. 또한, 젊은 작가들과 그룹전을 기획하며 동시대 예술의 소통과 확장을 이끌고 있다.

박 작가는 “두산연강예술상은 제가 20살 때 만들어졌다. 예술대학 다니던 시절에도 졸업 이후에도 첫해 이후 역대 수상작가들의 행보를 지켜보며 저 또한 작업을 지속해올 수 있는 힘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두산연강예술상 수상은 저 개인적으로도 지난 15년의 소회를 떠오르게 하는 계기가 됐다. 지금까지 두산아트센터의 프로그램과 역대 두산연강예술상 수상자들의 활동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회화의 과정은 개인적으로 늘 어렵다. 하지만 그 헤매는 과정이 쌓여서 한순간에 펼쳐져 한 공간으로 귀결된다는 것이 바로 회화의 특별한 점이라고 생각한다. 꼬이고 엉킨 시간을 걷다 보면 그 안에서 인간적인 것도 발견한다. 내가 좇는 건 회화 너머의 인간에 대한 탐구와도 같다”며 “정체성에 대한 고민은 20대에 끝냈다고 생각했는데, 회화 작가로서의 정체성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듯하다. 매번 동료 작가들과 전시를 꾸리며 배워가고 있다. 앞으로 미래의 예술인들에게도 의미 있는 수상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박용현 두산연강재단 이사장은 수상자들을 축하하면서 “예술이 가진 힘이 어느 때보다 커진 요즘이다. 끊임없이 도전하며 시대를 이끌어가는 모든 젊은 예술가들에게 격려의 말을 전한다”며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자신의 예술 세계를 넓혀 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예술가들을 지원하는 것은 두산연강재단의 책임이자 의무다. 이번 수상이 앞으로 우리 문화예술을 이끌어갈 분들께 든든한 응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연강예술상은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한 연강(蓮崗) 박두병 두산 초대회장의 뜻을 이어, 연강의 탄생 100주년인 2010년에 제정된 상이다. 공연ᆞ·시각 예술 분야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40세 이하 젊은 예술가들을 선정해 지원하며, 현재까지 총 46명(팀)의 공연·ᆞ시각 예술 분야 작가들이 수상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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