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준⁄ 2025.12.01 11:34:36
이동통신 3사가 신분증 확인과 결제를 동시에 처리하는 ‘PASS 신분증결제’ 서비스를 선보이며 성인 인증 절차를 대폭 간소화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12월 1일부터 전국 GS25 편의점과 무인 담배 자판기에서 해당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편의점과 무인 자판기에서 술·담배 구매 시 성인 인증과 결제를 별도로 진행해야 했던 기존 방식과 달리, PASS 신분증결제는 PASS 앱에 주민등록증 또는 운전면허증과 신용카드를 미리 등록해두면 QR코드 스캔만으로 인증과 결제가 한번에 처리된다. 기존 PASS 신분증 확인서비스 이용자 1500만명은 신용카드만 추가 등록하면 즉시 사용할 수 있다.
신분증 실물 확인 과정이 제거되면서 구매 대기 시간이 줄어 고객 편의가 크게 높아졌고, 자영업자의 불확실성도 줄었다. 미성년자 판매 사고 발생 시 본 서비스를 통한 전자적 신분증 확인 이력이 증빙으로 인정돼 행정 처분 면제가 가능해졌다. 이는 식품위생법 시행령 및 청소년 보호법 시행령 개정으로 신분증 확인의 객관적 입증이 가능하면 판매자가 제재를 받지 않도록 한 규정에 따른 것이다.
이번 서비스는 GS리테일과 연계해 GS25 전 매장에서 우선 도입되며, 비버웍스가 운영하는 전국 무인 담배 자판기에서도 사용된다. 성인 인증 및 결제 데이터는 NICE정보통신을 통해 암호화돼 전달되며, NICE정보통신은 VAN사 가운데 최초로 통신 3사와 협력해 관련 시스템을 구축했다.
통신 3사는 향후 편의점과 자판기뿐 아니라 셀프 계산대, 주요 관광지 등 성인 인증이나 거주지 인증이 필요한 영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3사는 “PASS 신분증결제는 신분증 확인과 결제 절차를 통합한 혁신적 서비스”라며 “고객 편의성과 가맹점의 업무 효율을 높이는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경제 김한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