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홍범식 CEO가 오는 3월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26’ 개막식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LG그룹 경영자가 MWC 공식 기조연설 무대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1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홍 CEO는 이번 MWC26에서 존 스탠키 AT&T CEO,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저스틴 호타드 노키아 CEO 등 글로벌 통신·IT 기업 최고경영자들과 함께 기조연설자로 참여한다. 국내 통신사 대표로는 유일하게 기조연설을 맡아 한국 AI 기술과 서비스 경쟁력을 글로벌 무대에 소개한다.
홍 CEO는 ‘사람중심 AI(Humanizing Every Connection)’를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서며, 본격적인 AI 콜 에이전트 시대의 개막을 선언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가 자체 개발한 국산 AI 콜 에이전트 ‘익시오(ixi-O)’를 중심으로, 음성 통화가 단순한 통신 수단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더욱 깊이 연결하는 매개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연설에서는 음성 통화를 통해 서로의 가치를 느끼게 되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이 공개된다. 기술 중심의 AI가 아니라 사람의 감정과 관계를 강화하는 AI라는 LG유플러스의 철학을 진정성 있게 전달해, ‘연결에 사람을 담는다’는 비전을 전 세계에 공유한다는 구상이다.
홍 CEO의 기조연설은 LG유플러스의 글로벌 AI 시장 공략을 공식화하는 자리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전 세계적으로 AI 기술 경쟁은 치열하지만, AI 응용 서비스 분야에서 뚜렷한 선도 기업이 아직 등장하지 않은 상황에서, LG유플러스는 익시오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LG유플러스는 2024년 말 국내 최초로 온디바이스 기반 AI 콜 에이전트 익시오를 출시한 이후, 다양한 통신 서비스에 적용해 고객 경험 혁신을 추진해왔다. 통화 녹음과 요약 기능을 비롯해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 AI 변조 음성 판별 기능 등을 선보였으며, 최근에는 구글과 협력해 통화 중 생성형 AI 기반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능도 공개했다.
한편 홍 CEO는 MWC26 개막에 앞서 열리는 스페인 펠리페 6세 국왕 주최 만찬에도 초청됐다. 해당 만찬은 매년 GSMA가 MWC 기조연설자로 선정한 글로벌 통신기업 CEO들을 초청해 진행하는 공식 행사다. 홍 CEO는 이 자리에서 글로벌 통신·IT 업계 주요 인사들과 교류하며 한국 AI 기술과 LG유플러스의 비전을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홍범식 CEO의 기조연설은 현지시간 기준 3월 2일 오전 11시 30분, 한국시간으로는 같은 날 오후 7시 30분경 진행될 예정이며, GSMA MWC26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문화경제 황수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