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겸 대한노인회 회장이 13대 유엔한국협회장으로 취임한다.
유엔한국협회(UNAROK)는 12일 운영이사회·임시총회를 열고 이중근 회장을 13대 유엔한국협회장으로 선출했다.
이날 열린 취임식에는 김진아 외교부 2차관, 이종찬 광복회장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해 신임 회장의 취임을 축하했다.
유엔한국협회는 외교부 등록 공익 사단법인으로, 한국의 대표적인 민간외교단체다. 1947년 국제연합대한협회로 발족해, 현재 전 세계 193개국 유엔협회 네트워크와 연대하며 국제평화 유지, 인권 보호, 개발 협력 등 유엔이 지향하는 목표들을 달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 회장은 대한민국의 장래와 후손들을 위해 ‘유엔데이’ 공휴일 재지정을 주장하며 큰 관심을 모았다. 대한민국과 유엔이 역사적으로 각별한 인연임을 강조하며 유엔데이 공휴일 재지정의 필요성을 꾸준히 제안해왔다.
이 회장은 취임사에서 “대한민국은 애국지사들의 희생으로 1943년 카이로 회담과 1945년 포츠담 선언으로 독립 서광이 비쳤고, 1947년 UN한국임시위원단 설립으로 1948년 5월 10일 총선거를 실시해 1948년 8월 15일 정부를 수립했다”면서, “1950년 6·25전쟁 시 전투 16개국 유엔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의료 6개국, 물자지원 38개국을 포함한 총 60개국의 도움으로 오늘의 대한민국은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어 “대한민국은 식민지에서 군정으로, 군정에서 자주적 독립국가로 나아가는 과정마다 유엔과 함께했기에 유엔군의 희생과 은혜에 보답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유엔데이 공휴일 재지정은 참전 60개국과의 외교적 관계를 개선하고, 유엔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감사하고, 후손들이 그 시대 정신을 기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은 조현 외교부 장관의 축사를 대독해 “다자주의가 시험받는 엄중한 시기에 협회가 우리 정부의 ‘글로벌 책임 강국’ 비전에 발맞춰 평화와 번영을 이끄는 가교가 돼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유엔데이는 국제평화와 안전을 목표로 유엔이 창설·발족된 1945년 10월 24일을 기념하고자 제정한 기념일이다. 우리나라에선 1975년까지 법정 공휴일로 기념돼왔지만, 북한이 유엔 산하 기구에 가입하자 이에 대한 항의 표시로 1976년 공휴일 지정을 폐지했다.
이 회장은 “유엔이 한국을 도와준 역사적 사실은 없어지는 게 아니”라며, 지난해 9월 유엔데이 공휴일 재지정과 관련해 40만명의 서명부를 국회에 전달하는 등 사회적 공감대 확산에 힘쓰고 있다.
이 회장은 취임식에서 유엔한국협회장으로서의 포부도 밝혔다. “유엔한국협회의 조직과 운영 체계를 재정비해 전문성·투명성을 갖춘 역동적인 조직으로 재편하고, 국제사회의 평화와 협력, 인권 보호, 지속 가능 발전, 미래세대 양성 등 유엔의 핵심 가치를 널리 알리며,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