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7일 오후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천경자 화백의 둘째 딸 김정희 씨가 어머니 사망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왕진오 기자)
(CNB저널 = 왕진오 기자) 10월 27일 오후 서울시립미술관 지하 1층 세마 홀에서 천경자 화백의 유족들인 장남 이남훈, 차녀 김정희, 사위 문범강, 며느리 서재란이 천 화백의 사망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유족 대표로 말문을 연 차녀 김정희 씨는 "우리 가족은 어머니 작품을 한 점도 가지고 있지 않다. 언니 이혜선 씨가 소장하고 있는 것도 알 수 없다"며 "소유권을 주장하기 위해 모인 자리가 아니라 서울시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어머니에 대해 걸맞은 예우를 갖추어줄 것을 요구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이들은 10월 19일 한국의 모 은행으로부터 천 화백이 지난 8월 6일 사망했다는 소식과 함께 은행계좌 해지 동의를 요구하는 전화를 받았다고 전했다.
차녀 김정희 씨는 "어머니를 지난해 4월 5일 마지막으로 본 것이 전부다. 연락을 받지 못해 장례식도 참석 못했다"며 "가족사에 관한 불편한 이유 때문에 언니인 이혜선과도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