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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가능성에 현대차 등 러시아 진출 한국 기업 53개 초긴장

현대차, 러시아 현지 법인 18개로 최다… 최악의 경우 러시아 수출 자동차 생산 중단될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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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박유진⁄ 2022.02.25 12:04:20

25일 오전 서울 중구 주한러시아대사관 앞에서 한 시민단체 회원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전쟁 반대와 침략 중단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펼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무력충돌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에 따라 한국 기업들이 초긴장하고 있다.

24일 러시아 대통령 푸틴은 “우크라이나 내에서 특별 군사작전”이란 표현을 사용하며 우크라이나에 사실상 선전포고를 하고 우크라이나 영토 전역에 폭격과 러시아군 진입을 본격화했다.

이와 같은 러시아의 행보에 미국을 중심으로 한 우방국가들은 연이어 러시아에 대해 공동 또는 독자적인 제재를 예고하고 나섰고, 한국 역시 이와 같은 우방국들의 움직임에 동참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한국의 전체 수출 규모의 약 1.6%, 수입 규모는 약 2.8%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교역대상국으로서는 2021년 기준 11위에 해당한다.


한국이 러시아에 수출하는 주요 품목을 살펴보면,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철 구조물, 합성수지 등인 반면 수입품목은 나프타(수입액 1위), 원유(수입액 4위), 유연탄(수입액 2위), 무연탄(수입액 2위), 천연가스(수입액 6위), 우라늄(수입액 2위) 등 주로 에너지 품목이다.

한국CXO연구소의 ‘국내 72개 그룹이 러시아에 세운 해외법인 현황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에는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삼성전자, 엘지전자, 포스코, 아모레퍼시픽, 하이트진로 등 총 50여 개의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다.
 

(표 = 한국CXO연구소)


미국을 중심으로 한 경제제재가 본격화될 경우, 러시아에 진출하고 있는 자동차, 자동차 부품, 화장품, 합성수지 등의 교역에 상당한 차질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주권과 영토보전을 지지하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러시아의 군사 조치를 규탄하고 강력한 경제제재 감행에 대한 언급은 보류했다.

그러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무력충돌이 장기화된다면 경제 제재 동참에 대한 동맹인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압박을 계속 무시하기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기업들은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현대차는 러시아 수출의 절반가량을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이 차지하고 있으며 러시아에 18곳의 해외 계열사를 가지고 있다.

미국이 자국 부품이 들어간 제품에 대한 러시아 수출을 규제한다면 미국에서 수입한 반도체와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한국 제품의 러시아 수출은 불가능해진다.

24일 위키트리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자동차 시장점유율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가 이런 상황에서 미국 부품을 대체할 곳을 찾지 못한다면 최악의 경우 러시아로 수출되는 자동차 생산이 전면 중단될 수 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러시아에 진출한 국내 대기업 해외법인의 경우 향후 미국과 동맹국 등이 러시아를 대상으로 한 고강도 금융 및 경제 제재 등이 본격 진행되면 공장 가동 중단 등 직접적 경제 타격을 볼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특히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장기전으로 접어들 경우 석유와 천연가스 등의 수급이 불안정해져 국내 기업들도 여러 산업분야 등에서 경제적 손실은 불가피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문화경제 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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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이나  현대차 주가  경제제재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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