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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걸렸던 분 찾아요~” 일당 45만 원 줘도 못 구한다

간병인 필요한 중환자 보호자들 ‘슈퍼면역’ 간병인 찾아... 3~4배 웃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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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안용호⁄ 2022.03.16 14:23:12

 대구 한 병원 출입문에 상주 보호자와 간병인 코로나19 PCR(유전자증폭) 검사 안내문이 붙어있다(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사진). 사진=연합뉴스

하루 40만 명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오는 가운데, 오미트론에 걸렸다가 완치된 간병인을 ‘모시려는’ 환자 보호자들이 줄을 서고 있다.

국민일보 14일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지속되면서 중증환자 보호자들이 코로나 19에 걸렸던 ‘슈퍼면역’ 간병인을 찾고 있다. 코로나에 걸렸다 회복한 간병인의 경우 면역력이 생겨 환자 감염 위험이 낮아진다는 판단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경기도 고양의 한 재활병원에 아버지를 입원시킨 A 씨는 최근 코로나19 확진 경험이 있는 간병인을 구하느라 애를 먹었다. 2년 여 전 뇌경색인 온 아버지를 돌봐줄 사람이 필요했는데 간병인을 통한 코로나 감염 우려 때문에, 확진 경험이 있는 간병인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A 씨는 “웃돈을 얹어주더라도 꼭 필요했다”며 “겨우 한 분을 구했다”고 말했다.

간병인 소개소에도 코로나에 걸렸다가 회복된 간병인을 찾는 보호자들이 늘고 있다. 한 간병인 소개소 관계자는 “슈퍼 면역을 가진 간병인에게 웃돈을 얹어주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파주의 한 요양병원은 지난 4일 코로나 병동의 간병인을 구하면서 ‘오미크론 변이 확진 뒤 해제된 건강한 분’이라는 조건을 내걸었다. 병동에 상주하며 24시간 방호복을 착용한 채 확진자 12명을 돌보는 업무로 일당은 45만 원이었다. 일반적인 간병인 일당은 10만원 초반대로 거의 4배에 가까운 웃돈이 붙은 셈이다.

서울 은평구의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환자를 옮기고 있다(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사진). 사진=연합뉴스

보호자들이 확진 경험 간병인을 구하는 이유는 간병인을 필요로 하는 중증 환자들이 대부분 코로나 감염에 취약한 고위험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 번 코로나에 확진됐던 간병이라면 그나마 안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확진 경험이 코로나19를 완벽하게 예방하진 못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견해다. 영국의 경우 코로나19 신규 확진 사례 중 약 10%는 재감염인 것으로 분석됐다. 영국 보건안전청(HSA)은 작년 11월 16일까지는 신규 확진 중 재감염 비율이 하루 약 1.4%였는데 오미크론 변이가 퍼지고 나서는 하루에 10%에 달한다고 지난 2월 밝혔다. 이들은 대체로 알파나 델타 변이에 감염됐다가 이번에 오미크론 변이에 다시 감염된 경우라고 BBC는 전했다.

오이크론 변이 확진 후 재감염률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두 달도 지나지 않아 재감염된 경우도 실제 나오고 있다. 서울 도봉구 창동에 거주하는 중학생 A군은 최근 2개월 사이 확진을 두 번 경험했다. 첫 확진 때는 무증상이었지만 두 번째 확진 시에는 심한 통증에 시달렸다.

전문가들은 “감염될 경우 항체 세기가 높아질 수 있지만 아예 재감염이 안 된다는 건 아니다”라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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