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진⁄ 2022.04.05 10:56:26
정부는 지난 4일부터 식당·카페 등의 영업시간을 자정까지 늦추고, 사적 모임 최대 인원을 10명으로 확대했다. 사실상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마지막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작된 것이다. 2주간 코로나 확산세가 안정되면 실내 마스크를 제외한 모든 방역 조치가 해제된다. 정부의 발표에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여행·항공·엔터주가 들썩이고 있다.
5일 이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항공과 여행주는 지난 3년여간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입국자 격리 해제와 방역 완화 조치를 계기로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기대감에 증권가가 눈높이를 높이고 있다. 엔터테인먼트주 역시 세계 각국의 방역 규제 완화 조치에 따른 대규모 공연과 해외 투어가 재개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제주항공(089590)은 이날 6.46% 오른 2만 3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진에어(272450)는 5.53% 오른 2만 1000원, 티웨이항공(091810)은 5.56% 오른 3515원, 에어부산(298690)은 1.69%오른 2410원에 각각 마감했다. 대형 항공사인 대한항공(003490)은 2.4% 오른 3만 1950원, 아시아나항공(020560)은 1.32% 오른 2만 3000원을 기록했다.
여행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하나투어(039130)는 1.71% 오른 8만 9000원, 모두투어(080160)는 2.28% 상승한 2만 4650원, 노랑풍선(104620)은 2.44% 오른 1만 4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엔터주 역시 여행주와 함께 코로나19 확산에 큰 타격을 입었다. 방역 규제가 완화되면 대규모 공연뿐만 아니라 해외 투어도 재개될 수 있다. 이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하이브(352820)와 JYP Ent.(035900), 에스엠(041510),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 등 엔터테인먼트 4사의 올해 합산 영업이익이 5728억 원으로 전년보다 66%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들의 올해 적정 시가총액은 25조 원으로 제시했다. 이달 1일 기준 빅4의 합산 시총은 18조9000억 원으로 31% 정도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4일 매일경제 보도에서 이혜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엔터 4사의 합산 공연 매출은 지난 2019년 대비 54%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며, 올해 실적 모멘텀을 만드는 가장 주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며 "2~4분기로 갈수록 투어 일정 확정 아티스트가 늘어나며 실적 추정치도 동반 상향 조정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연 재개로 인한 실적 회복 외에도 엔터 4사가 각자 준비하고 있는 블록체인, NFT 등 신사업 관련 성과를 연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NFT를 통한 지식 재산권(IP)의 유동화와 토큰 이코노미 기반 플랫폼의 구축이 구체화할수록 엔터 산업의 오랜 딜레마였던 IP 가치 대비 적은 수익 창출을 해소시킬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행·항공·엔터 주 상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어려운 시기, 다들 무사히 지나가서 다행이다. 고생하셨습니다”, “또 변이 바이러스 나왔다는데 괜찮은 건가?”, “여행 다니고 공연 다니더라도 개인 방역은 필수다”, “안전하게 즐겨야 다시 주가 떨어지는 일 없는 거 알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제 팔 때다. 저점에서 이미 많이 오른 것”, “벌써 고점인 것 같은데 늦었다”, “이미 올랐다. 속지 말고 신중하라. 걸리면 황천길”, “이제부터는 당분간 정체하다가 곧바로 하양으로 추세 전환할 것. 공매도 세력의 밥이 되기 십상이다. 이게 주식시장의 기본 소양” 등의 반응을 보였다.
<문화경제 박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