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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금 먹튀 논란’ 택배견 경태 아빠가 실제로 지출한 병원비는?

수천만 원 이상 후원받았지만 실제로 지출한 병원비는 277만원으로 알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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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양창훈⁄ 2022.04.06 10:35:55

택배견 경태의 모습. 사진 = 경태 인스타그램


택배견 경태의 견주 A씨가 후원금을 가로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의 6일 보도에 따르면, 서울강동경찰서는 지난 4일 국민신문고 진정을 통해 접수된 사건에서 A씨를 사기·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앞서 A 씨는 자신이 키우는 반려견 ‘경태’와 ‘태희’의 치료비가 필요하다며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후원금을 모금했다. A 씨는 자신의 계정을 팔로우하는 이들에게 DM(Direct message)을 보내 후원금 명목으로 돈을 빌리기도 했다.

지난달부터 A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경태와 태희가 최근 심장병 진단을 받았다. 최근 누가 차 사고를 내고 가벼려 택배 일도 할 수 없다”라고 난처한 상황을 알려왔다. 이어 “허가받지 않은 1천만 원 이상의 개인 후원금은 돌려줘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라고 말하며 목표액 이상의 금액은 순차적으로 환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실제로 환불이 이뤄지지 않았고 총 모금액과 사용처도 공개하지 않았다. 게다가 자신의 계정을 팔로우하는 이들에게 직접 빌린 돈도 갚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 씨가 이런 식으로 빌린 돈은 수천만 원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JTBC는 4일, 경태‧태희의 치료에 든 비용이 올 3월까지 277만원이라고 보도했다. 최소 수천만 원 이상의 금액이 사용 출처를 알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경태 견주인 A 씨의 모습. 사진 = Youtbe 'JTBC NEWS'

논란이 커지자 A 씨는 3월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폐쇄했다.

강동경찰서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국민신문고 진정 외에도 5일 A씨를 고소한 사람이 있어 이를 토대로 수사를 진행하려 한다”라고 말하며 “아직 정확한 피해자의 수나 피해 금액이 특정되진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A 씨는 자신이 모는 택배 차량에 몰티즈 종 경태를 태우고 다니는 모습으로 네티즌의 눈길을 끌었다. 경태에 대한 관심이 점차 커지자 A 씨가 근무 중인 CJ대한통운은 지난해 반려견 경태와 태희를 ‘명예 택배기사’로 임명하기도 했다.

관련해 네티즌들은 씁쓸한 반응을 보였다. “이미 얼굴도 알려지신 분인데 양심껏 조사받아라. 애정 있게 보던 계정인데 안타깝다”, “분명 사기죄인데 죄질이 너무 나쁘다”, “처음엔 나도 관심 있게 봤지만, 이런 사단이 날줄 알았다”, “지나친 관심은 독이 된다는 것이 이런 경우다”, “경태가 안타깝다. 설마 또 버려지는 건 아닐까 두렵다”,“상황이 이 지경인데 경태라고 멀쩡할지” 등 다양한 의견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쏟아졌다.

 

영상 = 유튜브 채널 'JTBC NEWS'

관련태그
경태  택배견 경태  CJ대한통운  경태아빠  후원금 먹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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