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호⁄ 2022.05.02 14:54:52
손흥민(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멀티 골을 넣으며 시즌 19호 골을 기록했다.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의 한국인 유럽 리그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경신하는 순간이었다.
연합뉴스 2일 보도에 의하면, 손흥민은 지난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의 2021-2022시즌 EPL 35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전 해리 케인의 선제골을 도운 후 이어 후반전 연속골을 성공시켜 토트넘의 3-1 승리에 주역이 됐다.
손흥민은 후반 15분 데얀 클루세브스키의 도움을 받아 2-0을 만드는 골을 넣었다. 클루세브스키가 오른쪽에서 내준 패스를 오른발로 한 번 트래핑한 뒤 왼발 터닝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어 후반 34분에는 또 클루세브스키가 패스한 공을 패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왼발 감아차기로 반대편 골대 상단을 향해 쏘아 골을 넣었다.
이날 첫 득점으로 시즌 18호 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지난 시즌 자신과 36년 전 차범근 전 감독이 세운 한국 축구 선수의 유럽정규리그 한 시즌 최다 17골 기록을 깼다. 여기에 두 번째 골로 시즌 득점 19골까지 달성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7골·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EPL 득점 랭킹 공동 2위에 있던 손흥민은 이날 멀티 골로 단독 2위에 올라섰다.
한편 지난 1일 유머, 축구, 게임, 풋볼매니저 종합 커뮤니티인 에펨코리아에는 ‘손흥민 세리모니는 이 꼬맹이 팬을 위해 한 거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화제를 모았다. 게시물에는 손흥민이 득점 후 입에 두 손을 모으는 장면과 사진을 찍는 듯한 모습의 세리모니 장면이 함께 올라왔다. 또한 한 어린이가 손흥민과 동일한 자세를 취하는 사진이 함께 올라왔다.
게시자는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에 나왔던 라일리라는 다리가 불편한 꼬맹이(를) 벤뎁이랑 로든이 찾아갔었을 때 영상인데 이때 손흥민이랑 영통(영상통화)하고 손흥민이 세리모니해준 듯”이라고 사진 설명을 달았다.
토트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spursofficial' 확인 결과, 3일 전 올라온 영상에는 이 소년의 모습이 담겨있었고, 꼬마는 두 손을 모으고, 사진을 찍는 듯한 포즈를 취했다. 영상에는 이 소년이 손흥민과 영상통화하는 장면도 나왔다.
게시물을 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진짜 꼬마가 좋아하겠다”, “저런 아이는 사춘기 고딩되어도 한국인 유학생 인종차별 안 하고 흥민이 형 떠올리면서 잘해주겠지”,“진짜 손흥민 멋있네”,“이게 스포츠의 감동” 등 네티즌들은 꼬마를 위한 손흥민의 세레모니가 감동스럽다는 내용의 댓글을 이어갔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