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창훈⁄ 2022.06.04 19:55:16
Mnet 예능프로그램 ‘퀸덤2’에 대해 일부 네티즌이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퀸덤2'는 인기 걸그룹 6개 팀이 한 날, 한 시에 싱글앨범을 발매하고 경쟁하는 컴백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지난 2일 방영된 ‘퀸덤2’ 파이널 생방송에서는 마지막 경연 뒤 최종 우승 팀을 가리는 과정이 그려졌다. 최종 평가는 유튜브 조회수와 팬 투표, 스포티파이를 통해 신곡 음원 점수에 생방송 문자 투표를 합산해 우승자를 가리는 방식으로 이뤄졌고. 걸그룹 우주소녀가 우승의 영예를 누렸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은 우주소녀의 우승에 논란을 제기했다. 점수 합산 결과, 우주소녀는 81020점, 이달의소녀 77988점, 비비지 54419점, 효린 48761점, 케플러 46976점, 브레이브걸스 45896점이었다. 하지만 스포티파이 음원 접수를 합산한 결과는 방송 순위와 달랐다. 1위는 이달의소녀, 2위 비비지, 3위 우주소녀였다.
관련해 금강일보는 3일 "Mnet 측이 중복 스트리밍을 제외한 수치라고 해명했다"고 보도했지만, 일부 네티즌은 경연 결과에 여전히 의문을 품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이달의소녀와 비비지를 우주소녀와 비교했을 때 전체 스트리밍 반영율이 (다른 그룹에 비해) 반토막이다. 자료를 분석해보면, 이달의소녀와 비비지만 고의적으로 낮춘 것으로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관련해 '퀸덤2 갤러리'에서는 네티즌들이 점수 조작 논란에 대해 팽팽한 대립을 보이고 있다. 네티즌들은 "우주소녀만 투표수가 비정상적으로 올랐다"라며 “이달의 소녀와 비비지는 우주소녀에 비해 반영률이 낮다”, “(자료를) 분석해보면 이달의소녀와 비비지만 고의로 반영률을 낮췄다.”, “비비지는 음원이 최소 2등으로 생각한다”, “스밍대비 이용자가 42,43%인곳이랑 83,84%인 곳으로 딱딱 몰려서 나뉘는 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상식적으로 유튜브 조회수 좋아요 꼴등에서 2번째 하던 팀(우주소녀) 우승하면 믿겠냐? 스포티파이, 멜론 스밍량, 좋아요 수에서 부진한 결과를 보였던 것이 우주소녀였다. 이걸 어떻게 믿냐?”등 다양한 의견을 남겼다.
이에 대해 점수 조작이 아니라는 주장을 펼치는 네티즌들은 “중복 스트리밍을 제외한 반영 수치이다. 현재 조작이라고 의심하는 사람들이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라고 일축했다.
한편 Mnet의 오디션 조작 논란은 지난 2016년 방영된 ‘프로듀스101 시즌1’에서도 발생했다. 김광수 프로듀서와 박모 포켓돌스튜디오 대표이사는 2016년 3월부터 4월까지 함께 공모해 직원들에게 차명 아이디 1만 개를 건네준 뒤 '프로듀스 101' 시즌1에 참가한 MBK 소속 연습생 3명에게 온라인 투표를 하도록 지시하는 방법으로 CJ ENM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스타뉴스의 지난 해 12월 보도에 따르면, 김광수 프로듀서와 박모 포켓돌스튜디오 대표 이사는 벌금 1000만 원을 선고 받았다.
연예기획사에 접대를 받은 혐의(배임수재, 청탁금지법 위반)로 기소된 프로듀스101 안준영 PD는 유료 문자 투표 결과를 조작하는 방식으로 참가자 순위를 조작했다는 혐의로 2020년에 징역 2년을 선고 받고 수감 중이다.
'퀸덤2'의 이번 논란이 일부 네티즌의 의혹 제기 차원에서 끝날 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 문화경제 양창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