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 무침은 초간단 국민 밑반찬이다. 재료비가 밑반찬 중 가장 저렴하고, 반찬 만드는 법도 아주 쉬운 편이다. 반면 아삭하고 고소한 맛이 신선하다. 하얀 바탕에 홍 고추실 등 알록달록한 비주얼도 수준급이다.
영양소도 콩에 함유된 게 거의 다 있다. 오히려 콩에는 없는 비타민C도 있다. 가격 대비 맛과 멋, 영양과 손길에서 가성비가 매우 뛰어나다. 그래서일까, 초부 주부도, 베테랑 할머니의 가정식에서도, 식당의 영업집에서 부담없이 내놓는 밑반찬이다.
맛깔나는 콩나물 무침의 포인트는 삶는 데 있다. 삶는 방법에 따라 아삭한 식감을 살리고, 비린 맛은 줄이고, 부드러움을 키울 수 있다. 신선한 콩나물은 선별한 뒤 흐르는 깨끗한 물에 씻는다.
취향에 따라 콩나물 본체만 사용하기도 하고, 영양소가 많은 대가리와 뿌리도 이용하기도 한다. 다만 대가리는 씹히는 맛이 쾌적하지는 않다. 소화도 잘 안 되는 편이다. 콩나물 무침에 가늘게 썬 붉은 고추와 대파 또는 쪽파를 넣으면 식감이 더 살아난다.
끓는 물에 소금으로 간을 하면 비린내를 잡을 수 있다. 아삭함이 더하고, 질기지 않게 하는 포인트는 삶는 시간이다. 콩나물의 양과 굵기에 따라 시간은 다른 데 살짝 데치는 기분이어야 한다. 대개 3~5분이 바람직하다.
삶을 때는 냄비 뚜껑을 여는 것을 기본으로 하면 좋다. 삶은 콩나물은 바로 찬물로 식혀줘야 아삭함을 지킬 수 있다. 이 상태에서 기호에 맞게 깨나 참기름 등에 넣어 조물조물 버무리면 국민 밑반찬이 완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