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윤 대통령에 대한 ‘비하 사진’? … 미국 국영 언론은 왜 ‘뒤집힌 얼굴’을 게재했나

  •  

cnbnews 최영태⁄ 2022.09.29 10:50:52

VOA의 26일자 인터넷 뉴스 화면 캡처. 

미국의 국영 언론인 ‘미국의 소리(VOA)’가, 26일 최근 한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통령실과 MBC 방송 사이의 알력을 전하면서 윤 대통령의 ‘거꾸로 찍힌 사진’을 올려 화제다.

이 기사는 미국의 통신사 AP의 기사 본문(South Korea’s president scolds media over hot mic moment)에 영국의 통신사 로이터의 사진을 결합한 것이다.

AP 통신의 원래 기사에는 윤 대통령이 26일 출근길 약식회담을 하는 사진이 결합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VOA는 이와는 다른 사진을 ‘일부러 골라’ 결합했다고 할 만한 결과다.

AP의 웹사이트에는 같은 기사에, 윤 대통령이 출근길 약식회견을 하는 사진이 맞물려져 있다. VOA의 기사는 같은 본문에 로이터 사진을 결합해 내보냈다. 

최근 한국에서 벌어지는 기괴한 사태, 즉 한국 대통령이 비속어를 사용하는 장면이 TV 카메라에 찍혔고 수많은 국내외 매체가 이를 보도했음에도 불구하고, 최초 보도한 MBC만을 콕 찝어 한국 집권여당이 공격하는 사태를 전하는 AP통신의 기사에 VOA는 윤 대통령의 얼굴이 거꾸로 찍힌 사진을 맞물렸다.

 

해당 사진은 윤 대통령이 지난 23일(현지 시간)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만나는 장면이다. 통상 정상회담은 극히 공식적인 행사이므로, ‘이미지로 말하는’ 보도 사진 역시 극히 공식적인, 즉 각이 잡힌 모습으로 찍히는 게 보통이다.

‘별난 맛’을 추구하는 예술 사진이나, 혹은 공식 행사 사진이라도 색다른 멋을 주기 위해 유리 등의 물체에 반사되는 이미지를 촬영하기도 하지만, 정상회담 사진을 두 정상의 다리와 ‘뒤집힌 얼굴’만으로 내보내는 경우는 거의 없다.

헌데, 윤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사태가 MBC 보도 이후 국내외 수많은 언론에서 보도된 이후에 열린 한-캐나다 정상회담 촬영에 임한 로이터 사진 기자는 유리에 비쳐 아래위가 뒤집힌 윤 대통령의 얼굴 사진을 찍었고, 데스크는 이 사진을 전세계 제휴 언론사들에 공급했다. 그리고 다른 매체도 아닌 미국 국영 언론이 이 사진을 선택한 결과다. 

작년 1월 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장관이 VOA 본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VOA는 국영 방송이고 그 출범(2차대전 중이던 1942년) 목적이 전체주의-공산주의에 대항하는 자유민주주의의 목소리를 전세계인에게 알려주기 위한 것으로 평소에는 극히 보수적인 논조를 보인다. 이런 매체가 윤 대통령 관련 뉴스(정권과 언론의 대결 상황)를 보도하면서 별난 사진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특히 눈길을 끈다.

관련태그
미국의 소리  VOA  굥  AP통신  로이터통신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많이 읽은 기사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