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2.11.04 15:30:20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서울시의 ‘2023년 시·구 상향적·협력적 일자리 창출 공모’에 2년 연속 선정돼 시비 1억5000만 원을 확보했다.
중구는 청년 인재를 투입해 인쇄산업에 변화를 일으키려는 ‘중구 인쇄 스마트팩토리 소셜 벤처 설립’을 준비했고, 이 사업이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서울 인쇄업체의 60%가 중구에 몰려있을 정도로 인쇄산업은 중구를 대표하는 도심 제조산업이다. 그러나 영세 규모에 제조 환경이 열악한 데다 종사자가 고령화되는 등 크고 작은 어려움에 직면해있는 상황. 이 같은 문제를 타개하고 인쇄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탈바꿈하고자 중구와 사회적협동조합 파인트리(사업수행기관)는 청년 인재 육성에 주목했다.
관내 인쇄기획 분야에서 활동할 청년 인력 15명을 발굴해 이들을 직접 채용한 후 인쇄·출판 관련 전문 교육을 받도록 지원했다. 나아가 지역인쇄 생산자들과 협업해 상품 개발도 추진했다.
중구에 따르면 올 하반기부터 성과가 나타났다. 청년들은 ‘인쇄 인력 양성에 필요한 전문 교육과정’을 개발해 서부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 판매하며 첫 수익을 냈다.
10월부터는 각자 상품을 기획하고 디자인해 크라우드 펀딩(대중 투자)으로 판매하고 있다. 문구류, 독립출판물, 종이 DIY 인쇄 키트 상품이 주를 이룬다. 지역 발달장애인자조협동조합과 함께 발달장애인 미술작품을 활용한 제품도 기획 중이다.
중구는 내년에도 새로운 인력을 추가로 채용하고 전문 교육을 실시해 인쇄 교육 콘텐츠와 인쇄 상품 제작을 이어갈 계획이다. 사회적기업 성격의 소셜 벤처 인증을 추진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중구에는 인적·물적 자원이 풍부하다”며 “젊은이들은 일자리를 얻고 인쇄업은 활력을 되찾도록 앞으로도 구와 교육기관, 소상공인이 모두 한마음으로 힘을 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