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와 강남제비스코가 공동개발한 ‘공동주택 내구성 향상 페인트 기술’이 한국콘크리트학회 기술 인증을 획득했다.
4일 DL이앤씨에 따르면 이 기술은 지난해 특허출원과 등록을 마쳤다. 장수명 주택과 누수 없는 아파트 구현을 위한 핵심 기술로, 콘크리트 관련 국내 최고 전문 기관인 한국콘크리트학회의 기술 인증으로 공신력을 확보했다. 향후 신축 아파트뿐만 아니라 기존 콘크리트 건축물에도 확대 적용해 건설 폐기물이나 탄소 배출량 저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페인트는 탄성과 방수성이 있어 누수나 건축물의 수명 저하를 방지할 수 있다. 일반적인 수성 페인트의 10배 수준인 최대 1.0㎜까지 고무처럼 늘어나는 탄성이 있다. 이로써 0.3㎜ 이하의 균열이 발생해도 페인트가 방어막을 형성해 수분 침투를 원천적으로 막는다. 또 1bar 수준의 압력(물속 10m 깊이에서 받는 압력 정도)에서 투수(透水) 평가 테스트를 통과하며 방수 성능까지 입증했다.
장수명 주택을 위한 핵심 기술인 콘크리트 탄산화 저항 기능도 있다. 콘크리트 탄산화 현상은 콘크리트 내부로 침투한 이산화탄소가 철근의 부식을 유발하는 것이다. 부식된 철근은 부피가 팽창하고, 이로 인해 콘크리트 외벽 균열이 발생하면서 건축물의 내구성과 강도가 급속히 저하된다.
DL이앤씨·강남제비스코가 개발한 페인트는 이산화탄소 침투를 저감해 콘크리트 탄산화 저항성을 향상하고 건물의 수명을 늘려주는 역할을 한다. DL이앤씨는 스위스의 공인인증기관으로부터 이 제품을 사용할 경우 콘크리트 내구수명이 기존보다 3배 이상 향상됐다고 인정받았다.
DL이앤씨는 이 제품을 지난해 11월 이후 착공한 모든 e편한세상과 아크로 전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