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은⁄ 2022.11.14 17:56:52
22년 3분기 창사 이래 최고의 실적을 갱신한 에이피알(대표이사 김병훈)이 '신한투자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며 내년 IPO(기업공개) 도전을 가시화했다.
에이피알은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공시를 통해 22년도 3분기 매출 953억 원, 영업이익 12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3분기만에 누적 매출 2,695억 원과 영업이익 185억 원을 기록하며, 2021년 연간 실적을 넘어서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에이피알은 연 매출 2,591억 원과 영업이익 142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에이피알 3분기 실적의 두드러진 특징은 매출 성장세 속 영업이익 개선이다. 두 분기 연속 1,000억에 육박하는 매출을 기록한 가운데, 3분기 영업이익(125억)은 전년 동기간 대비 306%, 직전 분기 대비 81% 상승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114억원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449.1%가 상승하며, 창립 이래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에 진입(13.2%)에 성공했다.
에이피알측은 실적 향상의 원동력으로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메디큐브’, 그 중에서도 올 3월 런칭한 '메디큐브 에이지알(medicube AGE-R, 이하 에이지알)'의 뷰티 디바이스 성장을 꼽았다. 에이지알은 올 상반기 배우 김희선을 앞세운 TV 광고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미디어 캠페인을 통해 홈뷰티 시장 선점 전략을 본격화한 바 있다. 하반기에는 팝업스토어 등을 통한 오프라인 접점 확대, 국내 홈쇼핑 운영 전략이 40~50대 고객 유입에 효과적으로 기여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성과도 유의미하다. 불안정한 국제 정세 속에서도 에이피알의 3분기 해외 매출은 368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4.6% 성장했다. 누적 매출은 1041억 원을 기록했다. 에이피알은 22년 11월 기준 해외 8개국(미국, 캐나다, 일본, 중국, 홍콩(중국), 싱가폴, 대만, 말레이시아)에 법인을 설립하고 적극적인 해외 공략을 이어가고 있다.
에이피알의 스트릿 패션 브랜드 ‘널디(NERDY)’는 한류를 기반으로 전년대비 20% 성장했고, 퍼퓸&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포맨트(FORMENT)'는 앱솔루트 보드카와의 콜라보 등 시즈널 한정판 전략으로 메디큐브, 널디의 뒤를 잇는 메가브랜드로 성장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이외에도 국내 107개 매장에 이어 일본 도쿄 하라주쿠에 글로벌 1호점을 오픈 예정인 셀프사진관 ‘포토그레이’, 홍콩에서 성장중인 이너뷰티 및 건기식 브랜드 ‘글램디바이오’ 등 다양한 브랜드가 국내외에서 활약 중이다.
한편, 에이피알은 신한투자증권을 기업공개(IPO)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내년으로 예정된 상장 일정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14일 양사는 여의도 신한투자증권 타워에서 조인식을 갖고 대표주관계약을 체결했다. 신한금융그룹은 IPO 시장이 냉각세로 돌아선 22년에도 LG에너지솔루션, 퓨런티어, 세아메카닉스, 대성하이텍 등의 IPO를 주관하며 6020억 9400만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 날 조인식에서 양사는 내년(2023년) 3분기 중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는 것에 합의했다.
에이피알 김병훈 대표는 “3개 분기 만에 지난해를 뛰어넘는 성적표를 공개한데 이어, 상장 대표 주관사도 선정할 수 있어 매우 기쁜 날"이라며, “멈춤 없는 성장을 통해 기업가치를 입증해가며, 내년 3분기 상장예비심사 신청을 차질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