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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2년간 갈등 ‘성산근린공원 재조성’ 실마리 풀었다

‘개발’에서 ‘보존’으로 방향 변경… ‘성산근린공원 재조성 상생위원회’ 큰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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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응구⁄ 2022.11.14 18:01:58

박강수 마포구청장(가운데)이 ‘성산근린공원 재조성 상생위원회’와 함께 공원을 방문해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사진=마포구청

지난 2년여간 갈등을 빚어온 성산근린공원 재조성 사업이 마침내 해결점을 찾았다.

서울 마포구(구청장 박강수)는 2020년 ‘성산근린공원 개발계획’에 따라 바닥에 데크를 놓는 무장애 숲길 조성을 추진하며 올 2월 착공에 들어갔지만, 산을 훼손한다는 주민들 반대에 부딪혀 10여 일 만에 공사가 중단됐다.

마포구는 이 갈등의 실마리를 푸는데 상생위원회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고 14일 밝혔다. 구(區)는 지난달 ‘서울특별시 마포구 동 민관상생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1호 상생위원회인 ‘성산근린공원 재조성 상생위원회’를 구성했다.

상생위원회는 지역에서 생긴 민원과 갈등을 주민 협의로 해결하고, 또 주민과의 합의를 통한 정책을 마련하고자 구가 설치했다. 지역 실정을 잘 아는 동(洞) 단위 ‘동별 상생위원회’와 특정 민원을 논의하기 위한 ‘민원별 상생위원회’로 구분돼있다.

이중 민원별 상생위원회는 동장, 관계공무원, 이해관계인 등으로 구성했다. 이해관계인의 경우 특정 사안의 찬성과 반대 의견을 지닌 모두를 참여토록 해, 양측 입장을 수렴한다.

구는 성산근린공원 재조성 사업과 관련한 민원을 논의하고 민관(民官) 간 갈등을 해결하고자 민원별 상생위원회 형태로 ‘성산근린공원 재조성 상생위원회’를 마련했다. 여기에는 환경·산림조경 등 분야별 전문가, 지역주민 대표, 개발 사업 찬성·반대 주민 등 총 14명이 참여했다.

지난 9일 마포구청 시청각실에선 ‘성산근린공원 보존방안 마련을 위한 주민과의 대화’가 열리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성산근린공원 재조성 사업은 기존의 ‘개발계획’이 아닌 ‘보존계획’으로 정책 방향을 바꿔 추진할 것”이라며 “오늘 이 자리에서 나온 주민 의견을 듣고 보완해 최적의 보존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 상생위원회 회의에선 ‘시민 안전’과 ‘생태계 보존’을 최우선 사업으로 목적을 변경했다. 상생위원회는 향후 추진하는 공원 재조성 사업에 계속해서 참여할 계획이다.

박강수 구청장은 “마포 구정에 구청장 한 사람의 목소리만 담겨서는 안 되고 모든 구민의 목소리가 담겨야 행복한 마포구가 될 수 있다”며 “상생위원회 역시 이런 취지에서 구성한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

관련태그
마포구  박강수구청장  성산근린공원  상생위원회  보존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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